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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두푼 모아 목돈…신한금융 '소액투자' 전진배치

기사입력 : 2019-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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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쓰고 펀드 자동투자 1인당 월평균 5.4만원
소수점 해외주식 투자 혁신금융서비스로 탄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잔돈투자'가 주목받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소액투자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건별 잔여 금액을 국내 펀드에 투자하는 서비스가 그룹 통합 플랫폼에서 가동되고, 카드 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해외주식을 추천받고 소수(小數) 단위로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주목된다.

◇ "하루에 2710원" 투자 첫 걸음

1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신한금융 원스톱 모바일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와 연계한 '소액투자 서비스'에 두달새 1억7334만9144원(11월 8일 누적 기준)의 투자금이 모였다.

가입고객 중 최대 누적 투자액은 7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인당 누적 평균 투자금액은 한달 기준으로 보면 약 5만4000원 정도였다. 일별 기준으로 따지면 1인당 평균 2710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투자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카드 이용 내역을 연계해 서비스 가입 때 약정한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국내 펀드에 투자되도록 한 서비스다. 출시 두 달 현재 소액투자인 만큼 전체 누적액이 크지는 않지만 일상 소비 지출과 연동한 자투리 투자 습관을 키우는 첫 걸음이 되고 있다.

신한금융 원스톱 금융플랫폼 '신한 플러스' 연계 '소액투자서비스' / 자료= 신한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신한금융 원스톱 금융플랫폼 '신한 플러스' 연계 '소액투자서비스' / 자료= 신한금융지주
투자 약정방식에는 ‘자투리투자’와 ‘정액투자’ 방식이 있다. 각 사용자의 실제 카드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소액투자 시뮬레이션이 제공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규칙을 투자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건별 정액투자로 ‘건당 투자금액 2000원’을 약정한 이용자가 하루에 세 번 카드 결제를 했을 때 다음날 6000원이 펀드로 투자된다.

서비스에 가입하면 투자 현황과 수익률을 알려주는 데일리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3개월 간 소비지출에 따른 소액투자 현황을 분석하는 리포트도 제공했다.

자동저축 요건과 적립대상 상품군을 더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소비지출 데이터와 투자성향을 반영한 투자방식과 추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월별 소액투자금액이 중장기 목돈마련과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해외 대형 우량주도 ‘소수점 접수’

신한금융그룹은 해외주식에서도 소액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의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가 올해 7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신용카드 결제 건별 자투리 금액을 모아 자동으로 해외 우량주를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규제 특례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주식을 소수점 둘째 자리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걸음 더 나간 셈이다.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소비/지출관리 및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내용 일부 발췌 / 자료출처=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의 소비/지출관리 및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내용 일부 발췌 /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신카·신금투 혁신금융서비스는 하루에 2만원 한도로 자투리 투자액을 1만원 미만 또는 1000원 미만으로 선택한다. 예컨대 자투리 금액을 건당 1000원으로 설정하면 스타벅스 커피 1잔을 4100원에 사서 마시고 900원은 소수 단위로 스타벅스 주식에 자동 투자하는 식이다.

해외 대형 우량주에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해지면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사회초년생이 일찍이 자산관리 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달 한국투자증권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경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투 혁신금융서비스는 실시간 주가를 반영해 소수점 여섯째 자리까지 주식을 배분하는 게 차별점이고, 주식수 단위가 아니라 금액 단위로 투자한다.

금융권에서는 서비스가 출시되면 내년 상반기 대형 증권사 간 소액 해외투자 서비스 경쟁이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소수단위 주식 매매중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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