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출시 9년 8개월 만에 700만 명을 돌파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719만 명, 가입 금액은 46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600만 명을 기록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100만 명이 추가로 유입된 것으로, 올해 들어 매월 평균 11만 명이 꾸준히 가입한 셈이다.
■ '직접 투자' 중개형 독주… 은행권 신탁형은 급감
ISA 시장의 성장은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운용하는 ‘투자중개형’이 견인하고 있다. 중개형 가입자는 613만 7,000명으로 전체의 85.4%를 차지했다. 반면 과거 주류였던 '신탁형'과 '일임형'은 위축되는 모양새다.
- 투자중개형(증권사): 613.7만 명 (전체 85.4%) / 주요 투자처: ETF(45.6%), 주식(33.4%)
- 신탁형(은행 등): 91.9만 명 (12.8%) / 주요 투자처: 예·적금(93.0%)
- 일임형(전문가): 13.4만 명 (1.9%) / 주요 투자처: 펀드(98.0%)
이에 따라 업권별 희비도 갈렸다. 중개형을 독점하는 증권사 가입자가 85.9%에 달한 반면, 은행 가입자는 2020년 말 대비 절반 수준(101.6만 명)으로 급감했다.
■ 2030 세대 '재테크 필수템'… 연령별 온도 차
금융투자에 익숙한 20·30세대의 가입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말 32.8%였던 2030 비중은 올해 11월 말 40.7%로 7.9%p 상승했다. 특히 2030 세대의 92.8%가 중개형을 선택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2030은 남성 가입자가 많았으나,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가입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50대 이상의 경우 신탁형 가입 비중(21.3%)이 타 연령대 대비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금 자산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 강력한 '절세 효과'가 매력… 세제 확대 기대감
ISA의 최고 강점은
손익통산과
비과세다.
- 손익통산: 계좌 내 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순이익에 대해서만 과세.
- 비과세 혜택: 일반형 최대 200만 원, 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 저율 과세: 비과세 한도 초과분은 9.9% 분리과세(일반 15.4% 대비 저렴).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 가입 증가는 개인의 장기적 자산 형성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증거다”며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세제 혜택 강화와 가입 연령 확대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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