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내려가면 보험사들은 공시이율을 낮춤으로써 실적 하락을 방지한다. 공시이율은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에 연동돼 조정되는 경우가 많다.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보험가입자들의 상품 만기환급금 및 해지환급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절벽 현상이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영업 불황 장기화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그간 보험업계의 성장을 견인하던 저축성보험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들의 ‘돈줄’은 점점 막히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적으로 보험업계는 보험 영업에서 얻은 손실을 투자수익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최근 시중금리 하락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생보사의 연금보험,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다. 삼성생명의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지난 5월 2.65%였던 것이 10월 들어 2.5%까지 내려왔으며, 저축보험 역시 5월 2.7%에서 10월 2.51%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 역시 연금보험은 2.65%에서 2.49%, 저축보험은 2.71%에서 2.55%까지 떨어졌으며, 교보생명도 또한 연금보험은 2.66%에서 2.52%로, 저축보험은 2.71%에서 2.55%까지 내려왔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도 모두 평균적으로 공시이율이 0.05~0.10%p 떨어지는 추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수출 부진세 등의 영향으로 0% 초반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11월부터 수출 마이너스 폭이 다소 줄어들 순 있어도 경기 개선에 따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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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 역시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낮췄지만 필요 시 금융경제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며 “다만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얼마나 크게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주요 대외 리스크 전개상황과 그것이 국내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또 지난 7월과 이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이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므로 반등할 여지도 있다”면서도, “지금처럼 영업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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