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964~1974년생인 이른바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향후 10년간 본격적인 은퇴기에 진입하면서 은퇴 인구가 약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자금 관리는 은퇴 전 자산을 불리는 적립기와 은퇴 후 자산을 활용하는 인출기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며 “같은 자산 규모라도 어떤 전략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노후 생활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투자·절세 전략 병행해야… 노후자산 키우기
노후자산 관리의 첫 단계는 은퇴 전 자산을 효율적으로 축적하는 ‘적립기’부터 시작한다. 적립기에는 ▲시간의 힘을 활용한 복리 효과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자산배분 ▲세제 혜택을 활용한 절세 전략 등 세 가지 요소를 활용해야 한다.먼저, 장기 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복리는 투자 수익이 다시 투자 원금에 더해져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커진다. 은퇴까지 충분히 시간이 남아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높은 수익률만을 추구하는 것은 손실의 위험이 있다. 투자 과정에서 큰 손실을 경험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쫓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위험 수준이 다른 자산을 적절히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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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절세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등은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을 제공해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세금을 늦게 납부할수록 투자금이 더 오래 운용될 수 있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타깃데이터펀드(TDF)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투자 성과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연금 기능과 비과세 혜택을 갖춘 변액연금보험도 노후자산 형성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 준비는 단순히 원금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자산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며 “복리 효과와 자산배분, 절세 혜택을 함께 고려한 장기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노후 대비해야… 인출 속도 관리가 관건
은퇴 이후에는 자산을 불리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활용하는 ‘인출기’ 전략이 중요하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후 생활 기간이 길어진 만큼 자산을 한 번에 소진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인출기 전략의 핵심은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 확보 ▲시장 변동성 관리 ▲장수 리스크 대비 등을 꼽을 수 있다. 은퇴 기간이 30년 이상으로 길어진 만큼 자산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대표적인 인출 전략으로 ‘4% 룰’이 있다. 은퇴 첫 해 전체 자산의 4%를 인출한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출 규모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장기간 자산이 고갈되지 않도록 인출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아울러 은퇴자산을 단기·중기·장기 자금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생활비와 의료비 등 당장 필요한 자금은 단기 자산으로 확보하고, 향후 사용할 자금은 중장기 자산으로 운용해 자산의 수명을 늘려야 한다.
인출기 상품으로는 즉시연금과 거치형 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 번에 납인한 뒤 일정 기간이나 평생 연금을 수령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거치형 연금보험도 일정 기간 자금을 운용한 뒤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금 보증 기증과 투자 수익을 결합한 ‘보증형 실적배당보험’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고, 투자 성과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일정 기간 연금 지급을 보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퇴 준비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자산을 모았느냐보다 그 자산을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은퇴 이후에도 일부 자산은 계속 투자하면서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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