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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3% 하락…기대이하 소비지표 금리인하 기대↑

기사입력 : 2019-10-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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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3% 내렸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미 소비지표 부진으로 이달 말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관측에 한층 힘이 실렸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합의 기대로 유럽 통화들이 강해진 점도 달러화 가치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00으로 전장보다 0.29% 낮아졌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매판매 부진에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금리인하를 유력시하고 있다.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인하 확률은 전일 73%에서 87%로 높여졌다.

브렉시트 합의 기대에 힘입어 유로/달러는 1.1076달러로 0.40%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827달러로 0.34% 상승했다.

브렉시트 협상안에 반대해온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최근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후 브렉시트 합의가 최종 단계에 있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갈등 속에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8.76엔으로 0.09%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4% 하락했다.

홍콩 사태를 둘러싸고 미중 정치갈등이 불거지면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높아진 7.1000위안에 거래됐다.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12%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브라질 해알화 환율이 0.6%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4% 하락했다. 터키 당국이 역외 단기자금시장에서 리라화 유동성 공급을 차단하도록 현지 은행들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과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각각 0.3% 및 0.2% 내렸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올랐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1%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갈등과 지난달 미 소비지표 부진이 기업실적 호재를 상쇄한 결과다. 홍콩 시위대 지지법안의 미 하원 통과에 중국이 보복을 경고하는 등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합의문에 곧 서명할 것 같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에 지수들은 장중 반등을 시도했으나 되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포인트(0.08%) 하락한 2만7,001.9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77(0.19%) 낮아진 2,989.9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52포인트(0.30%) 내린 8,124.18에 거래됐다.

전일 장 마감 후 미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보복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미 하원은 홍콩 인권법을 통과시켰다. 홍콩으로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 수출을 금지한 법률안 역시 가결했다. 해당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원의원 23명이 이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상원 통과도 무난할 전망이다. 미 하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 소식에.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법안은 홍콩의 기본적 자유와 자치권을 훼손한 책임이 있는 인물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비자 발급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이 주요 골자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줄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증가율은 0.4%에서 0.6%로 상향 수정됐다. 9월중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와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합의에 서명할 듯하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이 3주 전부터 미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다며 중국이 무역합의에 서명하기 전에는 농산물 구매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보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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