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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 아쉬운 성적표...S10 판매 주춤·반도체 불황 등 악영향

기사입력 : 2019-07-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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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론과 비관론 동시 등장, 하반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실적 지켜봐야

△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의 내용/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의 내용/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삼성전자가 오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부진과 중국산 디스플레이의 저가 공세로 인한 판매 이익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친 1분기에 비해서 상승한 이 실적에 대해 업계는 여전히 불안한 아쉬운 성적표라는 평가와 함께 정반대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바닥을 다진 실적이 반등할 일만 남았다는 낙관론이 같이 등장한다.

2분기 매출 56조 원의 기록은 1분기 52조3900억 원보다 6.9%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58조4800억 원보다는 4.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의 경우 2018년 1분기 14조8700억 원과 비교하면 56.3% 하락하여 반 이상 급락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악재를 맞이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700억 원 가량 상승하여 회복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갤럭시 S10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기세가 주춤하고 있고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지속하며 하반기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 등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이슈가 공존하기 때문에 영업이익 6조 원대의 벽을 지켰다고 해도 안심하기는 힘든 아쉬운 성적표라고 업계는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모델 세가지 색상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모델 세가지 색상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경우 2분기에도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내림세가 지속하였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3조 원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영업이익 13조6500억 원에 비하면 4분의 1가량에 불과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 3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3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한편 이번 잠정 실적에서 추정된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은 전체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 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다.

2년 전인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10조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로서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수익 개선책과 상황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내에서 OLED 판매 증가로 약 5000억 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디스플레이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스마트폰의 OLED 채택 비중과 지문 인식 패널 등을 위한 OLED 수요가 증가한 호재를 디스플레이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에 녹이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또한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갤럭시 S10이 2월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후 현재 5달여의 시일이 지나 매출이 주춤해진 것을 하반기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폴드플래그십 5G 스마트폰 출시와 A, J 시리즈 등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의 확장으로 현 상황을 해결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과 미중 무역 전쟁,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재판,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 규제 등의 이슈가 산재되어 있는 것은 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가 마주하고 있는 악조건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3분기에 낙관적인 예측과 같이 실적 상승의 결론을 맺을지 아니면 이어지는 불황 및 현황 유지 또는 하락의 결과를 보일지 기업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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