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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월)

'이란 호르무즈 봉쇄' HMM 반짝 특수 가능성?

기사입력 : 2025-06-23 16:24

(최종수정 2025-06-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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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 노선 1개 운영
탱커선 운입 급등, SCFI는 급락
"문제 발생시 대체 기항지 검토"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진제공=HMM이미지 확대보기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진제공=HMM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글로벌 해상 원유 운송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대표이사 최원혁) 수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2일 이란 의회 마즐리스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했다. 이에 따라 탱커선 운임은 전주 대비 30.55% 급등한 3만745달러(약 4244만원)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 운반선 대표 운임지수인 발틱 더티 탱커 운임지수(BDTI) 중 중동지역 운임지수인 TD3C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TD3C는 유조선 27만톤(t) 선박 기준 페르시아만 일대인 중동 걸프(Middle East Gulf) 지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로를 의미한다. 근처 주요 산유국으로는 이란, 사우디라아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있다.

반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미주 노선 운임이 2주 연속 큰 폭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10.5%포인트 떨어진 1870포인트를 기록했다. 중동은 컨테이너선보다 유조선 비중이 커, SCFI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이 아니다.

SCFI가 하락한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대한 우려는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하는 HMM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HMM 컨테이너 노선은 1개다. 현재 해당 노선에 들어가 있는 선박은 일정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테이너선은 정기노선으로 정해진 일정에 맞춰 움직인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자료제공=마린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자료제공=마린트래픽

업계가 우려하는 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다. 이란과 오만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봉을 우회할 수 있는 수에즈 운하와 달리 우회 가능한 노선이 없다. 봉쇄가 풀리기 전까지 선박 이동이 불가능하다.

다만 이 역시 HMM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에 실린 원유 30만톤을 육로로 이동시키기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컨테이너선의 경우 규격화된 컨테이너 박스를 항만에 내리면 트럭이나 철도로 옮기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아직 현실화된 건 아니다. 마수드 페제시안 이란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최종 결정이 필요하며,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재가도 있어야 한다.

HMM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항 중인 컨테이너 노선은 아직 정상 운영 중이며, 문제 발생 시 대체 기항지를 찾는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HMM 주가는 전날 대비 2.17% 오른 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제공=한국거래소 =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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