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가 또 다른 악재를 맞았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소재의 수출절차 강화를 공식화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실상 '수출금지' 조치라며 우려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오는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에 대해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그간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일본의 '화이트 국가'로 지정돼 첨단소재 등에 대해 수출 절차 간소화 조치 등을 받아왔다.
오는 4일부터 이들 3개 품목은 허가신청과 심사에 약 90일이 소요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된다는 설명이다.
규제가 적용되는 품목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리지스트, 에칭가스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부품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은 전세계 에칭가스 생산량의 70%를, 리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의 대부분을 일본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예상이다.
한편 이번 조치는 한국 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린데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단 8초만 악수를 나누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일본의 이번 수출금지조치는 WTO 협정상 원칙적으로 금지된다"라면서 "오늘 오후
성윤모닫기성윤모기사 모아보기 장관의 공식 발언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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