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는 하이브리드(HEV) 83만8000대, 전기차(EV) 11만800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5만3000대, 수소전기차(FCEV) 2000대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누적 101만1000여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회사의 첫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코나EV가 론칭되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현재 15개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25년 친환경차 판매량 연 167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룹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수소전기차다. 정 부회장은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수소 에너지 관련 사업에 투입해,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양산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자동차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실리콘형 솔라루프를 비롯해, 향후 내연기관에 적용될 반투명 솔라루프, 차세대 경량형 솔라리드 등 기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1세대 기술에 해당하는 실리콘형 솔라루프가 적용된 양산차는 이달, 8세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솔라루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1년에 1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그룹은 내년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E-GMP이 최초 적용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하는 까닭은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정부당국이 강력한 환경규제 확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등 8개주에서 친환경차를 일정 비율 의무 생산해야되는 ZEV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까지 ZEV 의무 생산량을 22%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신에너지차(NEV) 의무 생산 비율을 올해 10%에서 내년 12%까지 확대한다.
유럽연합은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EU가 제시하는 기준은 2030년까지 승용차 기준 CO2 배출량을 2021년 대비 37.5% 감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약 380만대에서 2025년 2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전동화, 디지털화,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산 등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당사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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