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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자충수?…대화 목록창 광고 ‘비즈보드’ 개시에 논란 대두

기사입력 : 2019-05-08 09:47

(최종수정 2019-05-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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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한 줄에 최고 20억 원...“기업 고객 유치”vs“사용자 피로감”

△카카오톡 더보기 항목 안에 배너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톡 더보기 항목 안에 배너 광고가 삽입되어 있다/사진=오승혁 기자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카카오가 지난달 예고한대로 카카오톡 채팅 탭 최상단에 채팅창 크기의 배너 광고를 추가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자충수’ 논란이 불붙고 있다.

카카오는 7일 새로운 대화 목록 창 광고 비즈니스의 이름을 ‘비즈 보드’로 정했고 지난 2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고 알렸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뒤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과거 버디버디, 네이트온 등으로 대표되던 채팅 메신저들이 실패했던 사례에 견주어 부정적 평가가 번지고 있다.

수익 확장을 겨냥한 영업 시도 탓에 많은 이용자들이 등 돌리게 만들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것처럼 카카오도 이용자의 외면을 자초하는 자충수를 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샘솟은 것이다.

패션, 자동차, 운동 등 성향이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모두 탈 카카오톡 방법 및 경험담, PC 카카오톡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며 광고로 인해 추가되는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을 현재 검색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의 카카오톡 대화창 광고에 대한 반응 댓글 중 일부/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의 카카오톡 대화창 광고에 대한 반응 댓글 중 일부/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캡처)
이에 카카오측은 초기에 한정된 광고주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 운영 기간을 거친 후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이용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로 광고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한편 비즈 보드는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면 (#) 탭의 전용 브랜딩 페이지로 이동하여 판매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지, 동영상 광고가 메이커스, 선물하기 등이 있는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카카오톡 쇼핑하기 커머스 플랫폼의 구동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톡 쇼핑하기 커머스 플랫폼의 구동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자료 편집)
과금 방식은 보장형과 성과형으로 나뉘며 보장형은 CPM(1000회 노출당 과금) 기반으로 20억 원, 5억 원, 2억 원으로 구분된다. 최고가인 20억 원 상품의 경우 최대 30일 집행 동안 4억 회의 배너 노출을 보장한다. 이외에 5억 원, 2억 원 상품의 경우 전용 브랜드탭이 아닌 애드뷰, 챗봇, 톡스토어,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으로 연결된다.

성과형은 CPC(클릭당 요금부과) 기반이며 애드뷰, 챗봇, 톡스토어, 선물하기, 메이커스로만 연결 가능하고 가격은 클릭당 200원 이상을 상회할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대화방 내 광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성인 대상 광고와 같이 연령 제한이 필요한 광고는 노출을 제한하는 동시에 부동산 컨설팅, 다단계, 대부업, 건강식품, 속옷 등은 신청받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카카오의 조치가 카카오의 존재를 위협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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