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지난 1분기 시장에 공급한 전기차 배터리 순위에서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시장 평균치는 2배이상 급증하며 삼성SDI의 점유율도 반토막 났다.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에 방어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탑재 용량은 총 2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급증하며 고성장을 이어 갔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6GWh로 시장 평균 성장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SDI는 3.1% 늘어난 0.71GWh에 그치며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다. 순위는 6위를 유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작년 6.4%에서 올해 3.0%로 줄었다.
반면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301% 상승한 0.48GWh를 기록했다. 순위는 작년 1분기 14위에서 올해 9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LG화학은 2.8GWh로 83%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3위 자리는 397% 급상승한 중국 BYD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중국 CATL이 174.8% 증가한 5.6GWh로 1위를, 일본 파나소닉이 96% 상승한 5.3GWh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지난 2일 기업별 2025년 배터리 생산 능력을 전망한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LG화학이 240GWh,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100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EV 증설 계획을 내놓으며 소송 신경전까지 벌이고 있는 것에 비해, 삼성SDI는 투자 계획을 내놓는데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연 삼성SDI를 EV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강력한 시장 지위를 점유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한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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