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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잡학사전] 골프의 종주국이 영국 아닌 중국?

기사입력 : 2019-04-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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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유독 ‘종주국’에 대한 욕심이 많은 나라다. 먹는 과일 키위의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해서 뉴질랜드를 놀라게 하는가 하면, 파스타의 종주국임을 외쳐 이탈리아를 경악케 하기도 했다.

그런 중국이 원조임을 자처하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골프다.

1,000년 전 고대 중국 왕실놀이 츠위완에서 유래됐다 주장

아직까지 축구의 종주국을 영국(잉글랜드)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1866년 최초로 축구협회를 설립한 영국이 근대축구의 발상지라는 것이 최근까지 정설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세계축구연맹(FIFA)은 스위스 취리히대 헬무트 브링커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중국 한나라 때 성행했던 ‘축국(蹴鞠)’을 축구의 기원으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골프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역사적 문헌인 1457년의 골프금지령을 근거로 영국 스코틀랜드 기원설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지난 1991년 중국 란츠우사범대의 링홍링이 호주스포츠역사학회지에 골프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에 따르면 1,000년 전 중국에서 골프와 유사한 ‘츠이완’이란 공놀이가 성행했다는 기록이 서기 943년 남당 사서에 남아 있다.

츠이완은 10개의 다양한 클럽을 사용하고 지면의 구멍에 공을 쳐 넣는 등 골프와 매우 흡사한 놀이로, 고대 중국에서 왕실의 놀이로 출발했다. 일반 민중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링홍링은 이 츠이완이 몽골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골프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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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에티켓 담은 골프경전도 존재

특히 골프용어로 쓰이는 ‘티(tee)’가 중국어로 베이스, 기초를 의미하는 ‘지(ji, 基)’에서 왔다면서, 골프 매너와 에티켓 등을 담은 ‘골프경전’인 ‘완징(Wan Jing)’이라는 책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책에 보면 공이 놓여진 상태를 10가지로 분류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핑(平, 평)은 평지를 듯하며 아오(凹, 요), 투(凸, 철)는 글자모양 그대로 요철이 있는 땅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OB(골프에서 OB는 ‘아웃 오브 바운즈(Out of Bounds)’의 약자로, 플레이 금지 구역이다), 버디, 홀인원의 개념까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츠위완은 발전을 거듭하다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들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족의 반란 등을 우려한 조정이 백성의 체육활동이나 무술 수련 등을 규제했기 때문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세영 FromGolf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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