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찬성 64.1%, 반대 35.9%를 얻어 통과되지 못했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 2/3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찬성 표가 우세했지만, 정관 규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취임한 그는 주주들의 손으로 20년 만에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사장은 지난 2004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대한항공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 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 부사장, 2016년 총괄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17년 1월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대한항공 신년사도 조 사장이 발표했으며, 지난 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도 주재했다. 그는 창립기념식에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으로 50년을 넘어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물론 조 사장도 학력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조 사장의 인하대학교 편입이 부정한 방법으로 이뤄져 해당 대학에 졸업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주주들로 인해서 ‘포스토 조양호’ 시대를 맞이한 대한항공. 최근 수장으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 조원태 사장이 주변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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