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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액셀레이터 세게 밟는 베트남 드라이브

기사입력 : 2019-03-22 17:29

(최종수정 2019-03-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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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영기업 2위 마산그룹 투자 성공에 따른 직진

△지난 3월 포브스 아시아에 공격적인 투자와 성공, 리더십으로 집중 조명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포브스아시아 웹페이지 자료 편집)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월 포브스 아시아에 공격적인 투자와 성공, 리더십으로 집중 조명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포브스아시아 웹페이지 자료 편집)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베트남을 향한 드라이브가 심상치 않다.

그는 2017년, 2018년에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직접 베트남 정·재계 인사를 만나며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며 지난해 9월, 민영기업 2위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에서 식음료 분야 1위이며 축산, 광물, 금융업 사업도 하고 있어 SK그룹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등에 필요한 광물 확보 등을 고려하여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3세대 10나노급 D램 반도체로 벌어진 기술 초격차를 마산그룹 투자를 통한 광물 확보 등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SK하이닉스의 사업 진행에 관심이 몰린다.

마산그룹의 순이익은 SK 동남아투자회사의 투자 이후 2018년, 2017년 대비 50% 이상의 급성장을 기록한 17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베트남 정부가 국영 및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소유 한도를 49%에서 100%로 확대한 것 역시 최 회장에게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SK그룹의 동남아 진출 및 투자를 돕기 위해 SK(주),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주요 계열사가 10억 달러 규모 자본금으로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인 SK 동남아투자회사는 마산그룹 외에도 베트남 민영기업 상위권에 있는 다른 그룹과도 지분 투자로 손을 잡을 것이라는 예측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나오고 있다.

마산그룹보다 순위상으로 위에 있는 베트남 민영기업 1위는 빈(Vin) 그룹이다.

초호화리조트인 빈펄 리조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빈 그룹은 베트남 마트 시장 1위 빈 마트와 아파트 건설사 빈 홈, 종합병원 빈멕국제병원에 이어 자동차 제조(빈패스트), 스마트폰 제조(빈스마트)까지 뛰어들고 있는 기업이다.

△빈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빈펄 리조트 베트남 나짱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빈펄 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빈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빈펄 리조트 베트남 나짱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빈펄 리조트 홈페이지 캡처)
팜낫부엉 빈 그룹 회장은 베트남식당 사업을 우크라이나에서 하다가 테크노컴이란라면 회사로 자본을 마련한 후 2003년 베트남 냐짱에 초호화 리조트인 빈펄 리조트 냐짱을 열면서 베트남 최고 대기업의 기반을 다진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빈 그룹과 관계를 맺을지의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만약 지분 투자를 결정한다면 베트남 1, 2위 그룹과 모두 두터운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미 한 차례 마산그룹의 지분 투자로 성공을 맛본 최 회장이 베트남을 향해 얼마나 세게 액셀레이터를 밟고 어디까지 이동할지 그 앞날이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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