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에 더해 지주사 LS가 LS글로벌 증자에 참여하며 계열사 간 사업 이동을 뒷받침했다. 증자 금액과 LS글로벌이 치를 사업 인수대금은 비슷한 규모다.
다만 사업 양도대금은 자회사 LS메탈로 들어가는 만큼, LS일렉트릭이 이를 투자에 활용하려면 자금을 모회사로 옮기는 별도 절차가 필요하다.
LS글로벌, 1504억에 사업 양수…LS, 1501억 원 증자 '뒷받침'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5일 LS일렉트릭 자회사 LS메탈은 동관·스테인리스관 사업 전반을 LS글로벌에 1504억 원에 넘기기로 했다.양도 예정일은 2027년 1월 1일이다. 이날 LS글로벌은 사업 양수를 기점으로 통합법인 ‘LS메탈플러스’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기존 제조 전문성에 글로벌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동관은 에어컨·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구리 파이프이고, 스테인리스관은 산업 설비에 쓰이는 강관이다. 양도 대상에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양측이 합의한 자산·부채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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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대금은 사업을 넘긴 LS메탈이 받는다. LS메탈은 사업을 넘긴 뒤 사업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LS는 LS글로벌의 1501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LS글로벌은 새 주식 353만 주를 주당 4만 2523원에 발행해 지분 100%를 가진 LS에 모두 배정한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18일이다.
이는 LS가 증자 대금을 대고, LS글로벌이 이와 비슷한 규모 자금으로 LS메탈 사업을 사들이는 셈이다.
이자비용, 영업이익 2배…LS글로벌 체질 개선
이번 증자는 LS글로벌의 재무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LS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4443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은 183억 원으로 영업이익의 약 1.95배였다. 당기순이익은 46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지난해 말 부채총계는 4264억 원으로 이 가운데 차입금이 4094억 원이었다. 자본총계는 657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48.72%에 달했다. 자기자본에 비해 차입 부담이 큰 구조다.
LS글로벌은 지난 7월에도 운영자금 3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주당 5000원에 60만 주를 발행해 LS가 전량 인수했다. 증자 규모가 석 달여 만에 50배로 커진 것이다.
2025년 말 자본총계 657억 원에 이번 증자액을 단순 합산하면 약 2158억 원으로, 기존 자본의 3.3배 수준이다.
원자재 조달사에 제조 기능 더한다
LS글로벌은 구리 등 금속 원자재를 사들여 공급하는 조달·트레이딩 회사다. 이번 사업 양수를 통해 LS글로벌은 원자재 조달부터 가공·생산·판매까지 한 회사 안에서 처리하는 '종합 금속 가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LS가 내세운 효과는 원가 경쟁력이다. LS메탈플러스는 구리 원자재인 전기동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통합구매로 공급사와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재고도 한곳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동 선물과 헤지(위험회피) 거래도 통합 운영한다.
구리값은 국제 시세에 따라 출렁이는 만큼 동관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변수다. 그만큼 조달과 가공을 한 회사가 맡으면 원료 구매부터 제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격 변동 위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게 LS의 설명이다.
사업을 넘기는 LS메탈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5486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은 138억 원이었다. LS는 LS메탈플러스 규모를 매출 약 1조 3000억 원, 자산 약 1조 원으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 사업 양도대금으로 전력 투자
LS는 LS메탈 사업 양도대금을 LS일렉트릭의 생산능력 확충과 핵심 전력 인프라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LS일렉트릭의 외부 차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LS일렉트릭은 변압기·배전반 등 전력기기를 만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실적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1조 8778억 원, 영업이익 23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131.7% 늘었다.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생산시설 등 현지 거점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같은 날 이사회에서 기업어음(CP) 발행 한도를 300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실제 차입액이 아니라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설정한 한도다.
다만 양도대금을 받는 주체는 LS메탈이다. 모회사가 자회사 자금을 가져오려면 일반적으로 배당을 받거나, 자회사 자본금을 줄여 현금을 돌려받는 유상감자, 자회사를 흡수하는 합병 등 방식을 거쳐야 한다.
LS는 "이번 결정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간 결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LS글로벌은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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