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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방준혁, 3741억 차입해 지배력 ‘득템ʼ

기사입력 : 2026-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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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측 지분 인수해 38% 확보
단독 지배체제 구축…이자는 부담
배당금·차환 ‘상환 시나리오’ 관심

넷마블 방준혁, 3741억 차입해 지배력 ‘득템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방준혁닫기방준혁기사 모아보기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중국 텐센트 지분 일부를 인수해 지분율을 38.34%로 끌어올리며 지배력을 공고히했다. 이전까지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8% 이상을 보유한 2대 주주였다.

방준혁 의장은 특히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 3741억 원을 전액 지분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개인 차입금 담보 가치가 넷마블 주가와 직접 연동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또한 연간 212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과 내년 3월과 9월에 도래하는 단기 상환을 둘러싸고 향후 방준혁 의장 차입금 상환 시나리오별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독 지배력 확보와 차입 조달 구조

방준혁 의장은 2026년 9월 17일 중국 텐센트 자회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HAN RIVER INVESTMENT PTE. LTD.)가 보유한 넷마블 보통주 1115만342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3만3538원이며, 총 거래 금액은 3741억 원이다.

이 거래로 방준혁 의장 개인 지분은 기존 2072만9472주(24.93%)에서 3188만2892주(38.34%)로 13.41%포인트 증가했다. 방준혁 의장 개인 소유 주식 수가 변동된 것은 2017년 5월 16일 공시 이후 약 9년 만이다.

거래 이전에는 주주간 계약 당사자인 한리버인베스트먼트(18.11%)와 ㈜씨제이이엔엠(17.34%) 지분 합계(35.45%)가 방준혁 의장 지분(24.93%)보다 많았다. 거래 이후 방준혁 의장 단독 지분(38.34%)이 두 공동 보유자 합계(22.04%)를 상회하게 됐다.

세 당사자 합산 보유 지분율은 거래 전후 모두 60.71%로 동일하며, 주주간 계약에 따른 동반매도권(Tag Along)과 이사지명권 체제는 유지된다. 주주 간 지분 이동인 만큼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나 신주 발행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개인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해 취득한 건”이라며 “공시된 내용 외에 회사 차원에서 별도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법인과 최대주주 간 재무적 사안을 명확히 분리했다.

주목할 점은 방준혁 의장 인수 자금 3741억 원 전액이 차입금으로 조달됐다는 것이다. 방준혁 의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증권금융 두 곳에서 총 3850억 원을 대출받았으며, 보유 주식 가운데 56.4%에 해당하는 1797만4013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NH투자증권(담보주식 1247만4013주, 담보유지비율 140%)에서 조달한 차입 내용은 대출금액 2850억 원, 이자율 연 5.80%이다. 차입 기간은 2026년 9월 16일부터 2027년 3월 15일까지 약 6개월이다.

한국증권금융(담보주식 550만 주, 담보유지비율 110%)은 대출금액 1000억 원, 이자율 연 4.68%이다. 차입기간은 2026년 9월 16일부터 2027년 9월 16일까지 약 1년이다. 두 대출 모두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대출 성격을 띠고 있다.

두 대출에 따라 방준혁 의장이 부담해야 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총 212억 원(NH투자증권 165억 원, 한국증권금융 46억8000만 원)이다. 넷마블이 공시한 산식(대출금액 × 담보유지비율 ÷ 담보주식수)으로 계산한 담보유지 기준주가는 NH투자증권 대출이 3만1987원, 한국증권금융 대출이 2만 원이다.

지난달 1일 넷마블 종가(3만4900원) 기준으로 NH투자증권 대출 하락 여유는 8.3%다. 주가가 3만1987원 밑으로 떨어지면 담보유지비율 조건 미달에 따른 담보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넷마블 주가는 3만3000원에서 3만4000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방준혁 의장 개인 차입인 만큼 회사 재무제표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 다만 최대주주 개인 차입금 담보 가치가 넷마블 주가와 직접 연동되는 구조가 형성된 만큼 넷마블 주가 여부에 따라 방준혁 의장의 채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차입금 상환 시나리오와 리스크

문제는 방준혁 의장이 차입 원금 3850억 원을 약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어떻게 갚아 나갈지다.

우선 넷마블 공시에는 상환 재원과 방법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방준혁 의장 차입금 상환 시나리오를 4가지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넷마블 현금 배당을 활용한 이자 및 원금 상환이다.

올해 초 넷마블은 2028년까지 연결 조정 지배주주순이익 40% 범위에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2250억 원의 40%인 900억 원 전액을 현금배당으로 집행한다고 가정할 때 방준혁 의장 지분율(38.34%)에 배분되는 배당금은 약 345억 원이다.

배당금 345억 원이 유입될 경우, 연간 이자 비용 212억 원을 차감하면 약 133억 원 잔여 현금이 남는다. 수치상으로는 연간 이자 상환은 가능하지만 원금 3850억 원을 상환하는 데는 미치지 못한다.

또한 주주환원 재원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때 최대주주 개인에게 유입되는 현금이 줄어들어 이자 212억 원을 밑돌 수 있다.

여기에 넷마블 실적 악화 시 재원 자체가 줄어드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대출 만기 연장(리파이낸싱) 및 차환 방안으로, 가장 현실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준혁 의장 지분율이 38.34%로 상승해 넷마블 지배권이 안정됐고, 보유 주식 시장 가치가 존재하므로 만기 연장이나 차환 성사 가능성은 높다.

다만 차환 시점에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연간 이자 비용이 늘어날 수 있으며, 만기 시점 주가가 낮을 경우 금융기관이 담보 인정 한도(LTV)를 낮춰 일부 원금 상환을 요구할 위험이 있다.

세 번째로 거론되는 것은 미담보 주식을 활용한 추가 담보 제공이다. NH투자증권 대출 담보 유지 기준주가는 3만1987원으로, 주가가 이보다 떨어질 경우 금융기관은 추가 담보를 요구하게 된다.

방준혁 의장은 담보 설정이 되지 않은 넷마블 주식 1390만8879주(발행주식 총수의 16.73%)가 남아 있어 이를 활용하면 주가 추가 하락 시에도 반대매매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에서는 미담보 주식을 추가 제공할수록 여유 자산이 줄어들며, 담보 주식 비율이 높아질수록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 시 대량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오버행 우려가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지분 일부 매각(블록딜)을 통한 원금 상환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기관·전략적 투자자(SI)에게 매각해 구주 매각 대금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안이다.

방준혁 의장 지분율이 38.34%로 높기 때문에 지분 5~10% 수준을 매각하더라도 28~33% 지분율을 유지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지분 매각 시 블록딜 할인이 적용되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 시그널이 주가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잔여 담보 주식의 가치를 낮추어 다시 담보 부족 리스크를 연쇄적으로 부를 수 있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내년 3월 도래하는 2850억 원 대출 만기에 대한 리파이낸싱과, 주가 변동 시 미담보 주식을 활용한 담보 비율 유지가 주요 대응책으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 차입 원금 상환은 회사 영업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금 확대 또는 일부 지분 자산화 여부에 달려 있으며, 향후 넷마블의 주가 흐름이 상환 리스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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