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535원(14.27%) 오른 4285원에 거래됐다. 스페코는 163원(10.31%) 상승한 1744원을 기록 했으며 한일단조(6.75%)와 휴니드(2.55%) 등도 오름세를보였다.
이번 강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김 위원장의 사망설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이 엑스(X)에 김 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베이징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게시하면서 관련 소문이 확산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권력 장악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도 이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사망이나 중국 이송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소문의 진위가 불분명한 만큼 사망설 자체를 한반도 정세 변화의 근거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민감한 방산주
방산주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나 한반도 긴장 고조, 국제 분쟁 확대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다.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면 국방력 강화와 무기체계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관련 종목의 매수세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곧바로 방산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실제 업종 흐름은 정부의 국방예산과 무기 도입 계획, 해외 수주, 납품 일정, 수익성 등에 좌우된다.
북한 지도부의 변화가 현실화되어도 후속 정세와 대외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방산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주가 흐름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주가 하락하면서 업종 내에서도 실적 전망과 수급에 따른 주가 변동이 나타났다. 지정학적 이슈만으로 방산주 전반의 상승세를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적·수주와 테마성 수급 구분해야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과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을 취급하고, 스페코는 함정용 장비 등을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방산 관련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업별 매출 비중과 수주 현황, 이익 기여도는 기업마다 다르다. 주가 상승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사업 경쟁력을 함께 살펴야 한다.특히 사망설처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시, 소문이 잦아들거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이슈로 이동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장 초반 상승률만으로 추세적인 상승을 판단하기보다 거래량과 수급 변화, 관련 공시 및 실적 전망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방산주 강세가 지속적인 업종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확인 사망설보다 실제 한반도 정세 변화와 기업별 수주·실적 흐름에 달려 있다. 단기 테마성 매매와 중장기 투자 판단을 구분하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