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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테라팹'이 열어젖힌 신세계…K-반도체 장비주, '초대형 슈퍼사이클' 기대감 커져

기사입력 : 2026-10-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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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검토, '자체 반도체 생산' 테라팹 촉매제 우뚝
HPSP, 2027년 상반기 장비 공급 확보…한미·유니셈 등 K-밸류체인 진입 청신호
IB업계 "단기 테마 넘어 실적 기반 주가 리레이팅 국면 진입" 한목소리

머스크의 '테라팹'이 열어젖힌 신세계…K-반도체 장비주, '초대형 슈퍼사이클' 기대감 커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합병 검토라는 초대형 빅딜이 국내 주식시장의 반도체 장비 섹터를 뒤흔들 강력한 촉매제(Catalyst)로 부각되고 있다.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을 넘어 양사의 인공지능(AI) 및 우주항공 연산 인프라를 집약할 자체 반도체 생산기지 ‘테라팹(Terafab)’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투자업계(IB)에선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이 빅테크의 신규 전초기지에 진입하며 중장기적인 실적 레벨업과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머스크의 AI 동맹, '테라팹' 낙수효과에 주식시장 환호

21일 증권가는 이번 합병 검토 뉴스에서 ‘자체 반도체 조달 전략의 구체화’ 여부를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로 바라본다.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사업과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우주 사업은 모두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필수 기반으로 한다. 양사 이사회가 구성한 특별위원회를 통해 합병 시너지가 가시화되면 테라팹 생산시설 구축 스케줄이 당겨지며 국내 장비·부품·소재 업체들에 폭발적인 수주 기회가 열리게 된다.

단기 테마를 넘어 실적 성장을 담보하는 글로벌 'Big Buyer'가 새로 탄생하는 셈이다.

K-반도체 독점 기술력, 글로벌 팹 핵심 공급망 선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인 HPSP다.

고압 수소 어닐링(HPA) 장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HPSP는 이미 테라팹 연구개발(R&D) 테스트용 장비의 공식 발주를 확보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장비 인도가 예정되어 있으며, R&D 라인 선점은 향후 대규모 양산(Mass Production) 라인 구축 시 후속 발주를 독식할 수 있는 보증수표와 같다.

국내 공급망 논의는 전공정에서 후공정, 부품 단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세미콘 웨스트 2026’에서 머스크 측 관계자들이 국내 업체 10곳 안팎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주식시장의 주도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미반도체는 AI 패키징의 핵심인 열압착(TC) 본더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며, 유니셈은 생산 인프라 필수 장비인 스크러버 공급을 위해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며 초동 발주 기대감을 높였다. ISC도 반도체 검사용 소켓 샘플 및 R&D 설계 정보를 교환하며 최종 퀄(Qual) 테스트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기대감'이 '확정 실적'으로 변하는 구간

전문가들은 글로벌 반도체 패러다임이 엔비디아 중심에서 빅테크의 자체 팹(수요처) 투자로 다변화되는 국면에서 국내 장비주들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머스크의 테라팹 투자는 국내 기업들에게 단순한 일회성 공급이 아닌 신규 글로벌 스탠다드 진입을 의미한다"며 "초기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인 후, 2027년 장비 인도 스케줄과 분기별 수주잔고(Backlog) 증가율이 확인되면서 주가의 본격적인 2차 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테라팹 공급망에 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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