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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도 가성비 시대”…다이소·편의점까지 뛰어든 초저가 방한복 경쟁

기사입력 : 2026-10-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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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속옷 넘어 경량패딩·플리스로 상품 확대
가격·접근성 앞세워 일상 방한복 수요 공략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가성비 경량패딩 판매에 나섰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가성비 경량패딩 판매에 나섰다. /사진=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쌀쌀해진 날씨에 편의점과 생활용품점이 저가 방한복 경쟁에 나섰다. 다이소가 5000원대 패딩을 내놓은 데 이어 편의점 CU와 이마트24도 3만 원대 경량패딩을 선보였다. 양말·속옷 등 긴급 구매용 의류에 집중하던 편의점이 일상에서 입는 외투로 상품군을 넓히면서, 방한복을 구매하는 장소와 가격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5000원부터 3만 원대까지…외투로 넓어진 의류 경쟁

2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전날 경량패딩과 플리스 재킷, 바람막이 등 외투 3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경량패딩 3만9900원, 플리스 재킷 2만2900원, 바람막이 2만7900원이다. 색상은 활용도가 높은 검정으로 통일하고 사이즈는 100과 105, 두 가지로 구성했다.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가성비 경량패딩 판매에 나섰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과 다이소 등에서 가성비 경량패딩 판매에 나섰다. /사진=생성형AI
CU는 이달부터 보온양말과 스타킹, 스마트폰 터치 장갑, 귀마개 등을 포함한 방한 의류 19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타킹도 두께별 상품에 시스루 스타킹과 기모 타이즈 등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보온용 잡화에 외투까지 추가하면서 겨울철 의류 구색을 강화한 것이다.

이마트24도 올해 처음 경량패딩을 동절기 상품으로 도입했다. 판매가격은 3만4900원이다. 타이즈와 레깅스에 장갑, 귀마개, 양말 등을 추가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총 20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동절기 상품은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 출시했다.

다이소는 5000원대 패딩 의류로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다. 여성 경량 긴팔 패딩을 5000원에 소개 중이다. 생활용품을 구매하던 매장에서 방한복까지 고를 수 있게 되면서 패션 전문매장 밖에서도 의류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방한용품 수요는 이미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7일 스타킹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74.8%, 핫팩 매출은 400.3% 증가했다. 외투 판매 성과를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쌀쌀해진 날씨가 가까운 편의점에서 방한용품을 구매하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긴급 구매 넘어 일상복으로…객단가 확대도 기대

편의점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동절기 상품. /사진제공=이마트24 이미지 확대보기
편의점 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동절기 상품. /사진제공=이마트24
편의점이 외투를 판매하는 것은 의류의 구매 목적을 넓히는 시도다. 갑작스레 필요해진 양말이나 속옷을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출퇴근이나 가벼운 외출 때 입을 옷까지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격 부담을 낮추고 근거리 점포망을 활용해 일상적인 의류 구매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량패딩은 이런 판매 방식에 적합한 품목이다. 간절기에는 단독 외투로,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 안에 덧입는 보온용 의류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기존 겨울 외투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추가 구매를 고려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여러 계절에 걸쳐 수요를 확보할 여지가 있다.

CU가 외투 색상을 검정으로 통일하고 사이즈를 두 가지로 구성한 점도 기본적인 방한 수요에 집중한 선택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기보다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선별, 필요한 옷을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먹거리 중심의 구매를 의류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수천 원대 상품을 사던 고객이 3만~4만 원대 외투를 함께 구입하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외투 구매를 위해 방문한 고객이 음료나 간식을 함께 고르는 연계 구매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품 확대는 의류를 사기 위해 별도로 매장을 찾던 소비자의 쇼핑 동선을 바꾸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러 온 고객이 외투까지 함께 고르도록 해 기존 방문 수요를 새로운 상품의 매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편의점과 생활용품점이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워 의류로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유통채널 간 상품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강동환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편의점이 간단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계절에 필요한 의류까지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계절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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