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5000원부터 3만 원대까지…외투로 넓어진 의류 경쟁
2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전날 경량패딩과 플리스 재킷, 바람막이 등 외투 3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경량패딩 3만9900원, 플리스 재킷 2만2900원, 바람막이 2만7900원이다. 색상은 활용도가 높은 검정으로 통일하고 사이즈는 100과 105, 두 가지로 구성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마트24도 올해 처음 경량패딩을 동절기 상품으로 도입했다. 판매가격은 3만4900원이다. 타이즈와 레깅스에 장갑, 귀마개, 양말 등을 추가해 동절기 의류·잡화를 총 20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동절기 상품은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 출시했다.
다이소는 5000원대 패딩 의류로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다. 여성 경량 긴팔 패딩을 5000원에 소개 중이다. 생활용품을 구매하던 매장에서 방한복까지 고를 수 있게 되면서 패션 전문매장 밖에서도 의류 경쟁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방한용품 수요는 이미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이달 1~7일 스타킹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74.8%, 핫팩 매출은 400.3% 증가했다. 외투 판매 성과를 보여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쌀쌀해진 날씨가 가까운 편의점에서 방한용품을 구매하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긴급 구매 넘어 일상복으로…객단가 확대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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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패딩은 이런 판매 방식에 적합한 품목이다. 간절기에는 단독 외투로,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 안에 덧입는 보온용 의류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기존 겨울 외투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추가 구매를 고려할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여러 계절에 걸쳐 수요를 확보할 여지가 있다.
CU가 외투 색상을 검정으로 통일하고 사이즈를 두 가지로 구성한 점도 기본적인 방한 수요에 집중한 선택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기보다 활용도가 높은 상품을 선별, 필요한 옷을 가까운 곳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먹거리 중심의 구매를 의류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수천 원대 상품을 사던 고객이 3만~4만 원대 외투를 함께 구입하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 외투 구매를 위해 방문한 고객이 음료나 간식을 함께 고르는 연계 구매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품 확대는 의류를 사기 위해 별도로 매장을 찾던 소비자의 쇼핑 동선을 바꾸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사러 온 고객이 외투까지 함께 고르도록 해 기존 방문 수요를 새로운 상품의 매출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편의점과 생활용품점이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워 의류로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유통채널 간 상품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강동환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편의점이 간단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계절에 필요한 의류까지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계절 수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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