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금융계열사 5곳이 2017년부터 2026년까지 MBK 관련 펀드 및 인수금융 등에 집행한 금액은 누적 2조6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약정금액은 2조6643억원이며, 거래 건수는 총 24건이다.
거래 형태는 기업 인수금융을 비롯해 기존 대출을 신규 대출로 대체하는 리파이낸싱,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브릿지론 등이다. 자금은 홈플러스 자산유동화대출(ABL), 메디트·오스템임플란트 인수, 고려아연 공개매수 등에 사용됐다. 이 가운데 미회수 잔액은 9131억 원이다.
해당 브릿지론은 2025년 5월 전액 상환됐지만, 같은 날 6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올해 4월에는 2차 리파이낸싱을 통해 기존 대출이 대체됐으며, 현재도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지되고 있다.
농협의 자금 지원 적절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홈플러스 사태와도 맞물려 있다.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산 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협력업체 대금 정산 지연 문제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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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농민과 조합원의 땀으로 일군 농협의 자금이 홈플러스 사태를 낳은 사모펀드에 수조원대로 공급되는 것은 농협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금융계열사 전반의 사모펀드 투자, 대출 심사 기준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인수금융 검토 시 금융수익성뿐 아니라 산업·고용·협력업체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 여부를 더욱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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