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기사 모아보기)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이하 신종자본증권) 2700억 원을 공모 발행한다. 21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는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으며 29일 발행된다. 희망금리밴드는 4.30~4.90%로 제시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공동으로 맡았고, 현대차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기관별 인수금액은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각 600억 원, 현대차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이 각 450억 원, 하나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 300억 원을 총액인수한다.
조달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2022년 1월 4.00%로 발행한 제10회 신종자본증권 2700억 원이 상환 대상이다.
연초 대비 높아진 금리…차환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이번에 제시된 희망금리밴드(4.30~4.90%)는 앞서 8~9월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제시한 조건과 동일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가 8월 13일 4000억 원을 4.79%에, KB금융지주가 8월 31일 4000억 원을 4.85%에, 신한금융지주가 9월 14일 4000억 원을 4.80%에 발행했다. 세 건 모두 밴드 상단 부근에서 금리가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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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환경을 보면, 한국은행이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25bp씩 인상해 3.00%로 끌어올렸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며 상단을 4.00%로 상향했다. 은행지주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4%대 후반에서 자리 잡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수요예측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익은 늘었지만…은행·비은행 모두 건전성 후퇴
하나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조 2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9822억 원) 대비 8.9% 늘었다. 순이익은 2조 4367억 원으로 4.9% 증가했다. 특히 하나증권 순이익이 27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58억 원) 대비 2.6배 급증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로 지난해 말(1.49%)보다 개선됐다. 자본비율도 1분기 말 대비 소폭 올랐다. 총자본비율은 15.22%에서 15.33%로, 보통주자본비율은 13.11%에서 13.27%로 각각 상승했다.반면 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후퇴했다. 그룹 연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분기 말 0.62%에서 2분기 말 0.75%로 0.13%p 상승했고, 대손충당금 커버리지 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도 지난해 말 126.5%에서 6월 말 100.0%로 하락했다. 주력 계열사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35%에서 0.48%로 상승했고 연체율은 0.40%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00.35%로 국내은행 평균(122.94%)에 못 미친다.
NICE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중앙그룹의 기업회생 신청 여파로 하나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고,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지난 3월 말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계차주 여신의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 부실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정책에 따라 은행권 자산 성장이 기업대출 위주로 이뤄지는 가운데, 하나은행 역시 가계여신보다 기업여신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5년간 약 100조 원을 공급할 계획인 만큼, 중소·벤처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그룹의 건전성 관리 부담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제시했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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