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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號 하나금융, 환율 하락에 순이익·RWA·CET1 '청신호'…밸류업 힘 더할까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6-09-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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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1조3008억원 전망…전년比 14.9%↑
160원 넘게 떨어진 원·달러 환율…3분기 1500억원 환산익 관측
CET1 13.27%→13.5% 이상 기대…추가 자사주 소각 기대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도전한다.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출 성장에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까지 더해지며 순이익 증가세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익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1조2000억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상반기 순이익 2조4029억원에 3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조7037억원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4334억원과 비교하면 약 7.9%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불과 1년 만인 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NIM·대출 ‘본업’ 순항…순이자이익 2.36조 전망

3분기 하나금융 주요 실적 컨센서스 / 자료: 에프앤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 하나금융 주요 실적 컨센서스 / 자료: 에프앤가이드

에프앤가이드가 내다본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662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783억원보다 12.7%, 전분기 1조5944억원보다 4.5%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324억원 대비 9.3%, 전분기 1조1928억원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진 것은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견조한 이익 흐름이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은행이 최근 기업예금 증가로 조달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NIM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대출 역시 가계와 기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분기보다 1%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 컨센서스 기준 하나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3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전분기보다 2.5% 증가할 전망이다. 총영업이익은 3조3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2조1301억원으로 20.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상반기부터 이어진 NIM 회복 흐름의 연장선이다. 하나금융의 그룹 NIM은 올해 1분기 1.82%에서 2분기 1.88%로 0.06%p 상승했다. 상반기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친 핵심이익도 6조2956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다.

다만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던 수수료이익의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거시경제 지표와 자본시장 흐름 악화로 인해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하나 울렸던 환율…3분기엔 구원투수로

3분기 실적에서 가장 큰 변수는 환율이다.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1098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반영했다. 중앙그룹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과 보험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524억원의 보험손익 감소까지 더해 총 2371억원의 일회성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다. 그럼에도 상반기 순이익 2조4029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하나금융도 환율이 하락할 경우 손실 상당 부분이 3분기에 되돌아올 가능성을 예고했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낮아진 수준을 유지하면 상반기에 인식한 외화환산손실 상당 부분이 3분기 중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60원 이상 하락하면서 하나금융에 약 15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5개 분기를 기준으로 하나금융은 환율이 10원 움직일 때 평균 약 92억8000만원의 외환평가손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순이익을 깎아먹었던 환율이 3분기에는 반대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환율 하락은 순이익만 높이는 변수가 아니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의 원화 환산 규모가 줄면서 자본비율까지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금융의 CET1비율이 2분기 말 13.27%에서 3분기 13.5%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 증가로 자본이 쌓이는 동시에 환율 하락으로 RWA 부담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반기 금융당국이 운영리스크 적용 기간 축소를 승인할 경우 0.10%p 이상의 추가 자본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ET1 올라가면 자사주도 순영향…연간 환원율 51% 전망

연간 하나금융 주요 밸류업 지표 추이 / 자료=에프앤가이드 (9월 22일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연간 하나금융 주요 밸류업 지표 추이 / 자료=에프앤가이드 (9월 22일 기준)

시장에서는 3분기 자본비율 개선이 곧바로 추가 주주환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이 높아진 자본력을 기반으로 올해 4분기 약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포함하면 올해 현금배당 약 1조23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등 총주주환원 규모는 2조2300억원,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50%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순이익 확대와 환율 하락이 예상대로 CET1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실적 증가가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한층 뚜렷해지는 셈이다.

시장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을 전년보다 9.2% 늘어난 4조4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22일 기준 19개 증권사의 하나금융 평균 목표주가는 16만6053원, 올해 예상 EPS는 1만6128원, PBR은 0.83배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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