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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함영주號 하나금융, CET1 활용 ‘극대화’···‘자본재축적’ 관건 [Capital Quality Review]

기사입력 : 2026-08-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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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두나무 투자···CET1비율 13% 초과자본 40%↓
일회성 비용 제외 RoRWA 0.82%···작년 수준 유지
AT1으로 BIS비율 완충···CET1 재생산 능력 시험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의 자본 전략은 '적극적 활용'으로 정의된다.

축적한 CET1을 자사주 취득·소각과 두나무 지분투자, 기업여신 확대 등에 배분했고, 단기 성과로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중앙그룹 잔여 익스포저에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하는지, 환율 하락과 비은행 이익 개선을 통해 CET1을 얼마나 빠르게 다시 축적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본잉여금 89.2%↓···배당가능이익 7조4000억 확보

[DQN] 함영주號 하나금융, CET1 활용 ‘극대화’···‘자본재축적’ 관건 [Capital Quality Review]이미지 확대보기
하나금융의 올해 상반기 자본 구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자본잉여금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다.

6월 말 기준 규제자본상 자본잉여금은 8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 2995억원보다 89.2%, 정확히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28조9576억원에서 38조4330억원으로 32.7%, 9조4754억원 증가했다.

자본잉여금 감소는 손실이나 자본 훼손에 따른 결과가 아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7조 4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용이 제한된 자본준비금을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2026년 결산 이후 해당 재원을 비과세 감액배당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배당은 납입자본 환급으로 취급될 수 있어 개인주주의 실질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재분류 금액을 제외하면 이익잉여금의 실질적인 증가액은 약 2조 753억원이다. 상반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 2조 4029억원을 바탕으로 배당과 자사주 취득에 따른 감소분을 흡수하면서 2조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을 새로 축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ET1은 자본잉여금 감소에도 37조 7266억원에서 40조 6682억원으로 7.8%, 2조 9416억원 증가했다. 자본 항목 재분류와 별개로 순이익을 통해 CET1을 유기적으로 축적했다는 의미다.

총 BIS자본은 43조 9173억원에서 46조 9538억원으로 6.9% 늘었고 기본자본은 41조 8175억원에서 45조 2661억원으로 8.2% 증가했다.

CET1 증가율이 총 BIS자본 증가율을 0.9%포인트 웃돌면서 CET1이 총 BIS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90%에서 86.61%로 0.71%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 6월 말 84.77%와 비교하면 2년 동안 1.84%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성증권보다 이익을 통해 축적한 CET1의 증가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자본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자사주 7000억·두나무 1조···CET1 활용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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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축적한 CET1을 주주환원과 성장투자에 동시에 활용했다.

지난 1월과 4월 각각 200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상반기 중 실제 취득한 자사주 금액은 약 391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2500억원의 추가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7월 취득 잔액과 추가 결정분까지 반영한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7000억원이다. 현금배당도 확대하면서 연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는 취득하는 시점부터 CET1에서 차감된다. 이익이 CET1을 새로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면 자사주 취득은 축적된 CET1을 주주에게 확정적으로 돌려주는 자본 배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두나무에 대한 지분 투자에도 대규모 자본이 사용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약 1조원을 투입해 두나무 주식 228만 4000주를 취득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6.55%다. 하나금융은 두나무 지분투자로 2분기 CET1비율이 약 0.1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두나무 투자의 경우 CET1을 외부 기업 지분이라는 위험자산으로 전환해 향후 지분가치 상승과 배당, 디지털금융 분야의 사업 제휴를 기대하는 '성장'을 위한 자본 배분이다.

CET1비율 13% 이상을 유지하면서 환원과 성장투자를 동시에 확대했다는 점에서 상반기는 CET1 활용을 극대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실제로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지난해 6월 말 1조1085억원에서 올해 6568억원으로 40.7% 감소했다.

다만 자사주 소각은 주당가치 개선 효과가 확정되는 반면, 두나무 투자는 향후 투자수익률과 사업적 시너지가 자본비용을 웃도는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역대 최대 순익에도 RoRWA 0.04%p↓···일회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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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성과는 이익 규모에서 나타났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2조 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이다.

순이자이익은 4조 8082억원으로 7.1%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 6130억원으로 15.2%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1조 4874억원으로 37.7% 급증했다. 증권중개와 신탁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순이익 증가율 4.4%는 RWA 증가율 9.3%를 4.9%포인트 밑돌았다. 상반기 순이익을 6월 말 RWA로 나눈 단순 RoRWA는 0.82%에서 0.78%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RWA 증가 속도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느려 RoRWA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자본효율성 역량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위해서는 일회성 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주요 일회성 요인으로 기업회생 관련 충당금 749억원, 외화환산손실 275억원, 보험 계리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 524억원을 제시했다. 세전 기준 총 1548억원이다.

우선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749억원에 상반기 단순 유효세율 약 27.75%를 적용하면 세후 영향은 약 54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약 2조 45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수준이다.

중앙그룹 충당금 제외 RoRWA는 약 0.80%로 계산된다. 전년 동기 0.82%보다 0.02%포인트 낮지만 보고 RoRWA 하락폭의 절반 수준이다.

주요 일회성 요인 전체를 제외한 조정 RoRWA는 약 0.82%로 전년 동기와 사실상 같다. 기초적인 이익창출력은 RWA 증가 속도에 대체로 상응한 셈이다.

하반기 관건은 중앙그룹 관련 잔여 익스포저에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지 여부다.

추가 충당금이 제한되면 상반기 749억원은 일회성 비용에 그칠 수 있다. 반대로 담보 회수율이 예상보다 낮아지거나 계열사 익스포저의 건전성 분류가 추가로 하향되면 이익을 통한 CET1 재축적이 다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비율 하락 방어

주주환원, 두나무 투자 등 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CET1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3.39%에서 올해 13.21%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BIS비율도 15.59%에서 15.26%로 0.33%포인트 떨어졌다.

하락한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중심의 기타기본자본(AT1)은 지난해 6월 말 4조 909억원에서 올해 4조 5979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CET1 증가율 7.8%를 4.6%포인트 웃돌았다.

지난 7월에도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며, 발행 목적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비율 제고다.

AT1의 과도한 증가는 자본의 질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하나금융은 신종자본증권보다 조달비용이 큰 후순위채권 규모를 줄이므로 자본성증권 총량을 조절했다.

후순위채권 중심의 보완자본(Tier2)은 2조 998억원에서 1조 6877억원으로 19.6% 감소했다. 2024년 6월 말과 비교하면 2년 동안 32% 이상 줄었다.

즉 CET1 중심의 자본 구조를 강화하면서 AT1을 보조적인 자본비율 하락 완충재로 활용, 비용이 큰 후순위채권 비중을 낮춰 자본의 질은 유지하는 전략이다.

자본의 ‘순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CET1과 AT1에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한 자본최적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반기 관건은 투입한 자본의 수익화

결국 함 회장의 자본전략은 CET1비율을 얼마나 높게 유지하느냐보다 사용한 CET1을 얼마나 높은 수익으로 되돌려 받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두나무 투자와 성장자산에서 자본비용을 웃도는 이익을 창출하고 중앙그룹 잔여 익스포저의 추가 손실을 제한한다면 ‘이익 축적→주주환원·성장투자→수익 확대→CET1 재축적’의 선순환이 가능하다.

반대로 추가 충당금과 취약 계열사 출자가 반복되거나 RWA 증가율이 경상 이익 증가율을 웃돌면 13% 이상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긍정적인 점은 하반기 환율 흐름이 하나금융의 자본 재축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275억원에 달했던 상반기 외화환산손실을 발생시킨 원화 약세 부담이 완화된다. 외환포지션과 헤지구조에 따라 기존 손실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환율이 하락한다고 275억원 전액이 자동으로 환입되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외화표시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줄면서 RWA 증가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 손익과 CET1을 높이는 분자 효과와 RWA를 낮추는 분모 효과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구조다.

중앙그룹 관련 추가 충당금이 제한되고 환율이 하락하면 공시 수치 기준 RoRWA가 경상 수익성에 수렴하면서 CET1 재축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반면 두나무 투자와 기업여신 확대에 따라 늘어난 RWA는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남는다. 환율 효과만으로 자본비율과 수익성이 자동으로 개선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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