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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상호금융 PF 공동대출·연체 확산 지적에…강호동 회장 “부실채권 펀드로 대응”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①]

기사입력 : 2026-10-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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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쏠림…중앙회 심사 기준 하향·사전경보 요구
우량 조합 줄고 취약 조합 늘어…농지 전수조사 원인 공방

16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강호동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이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강호동 농협협동조합중앙회장이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강호동닫기강호동기사 모아보기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확산을 지적받자 자산관리회사 지원 확대와 부실채권 펀드 조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강 회장과 윤성훈 상호금융 대표를 상대로 상호금융 건전성을 따졌다. 송옥주·윤준병·이개호·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증가, 조합 건전성 악화를 짚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쏠린 공동대출에서 손실이 커진 데다 우량 조합이 빠르게 줄고 부실 조합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여야에서 잇따랐다.

비조합원 연체율 조합원 대비 3배 높아…추정손실은 절반 이상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호금융 대출 중 조합원 대출 연체율은 2.46%인 반면 비조합원 대출 연체율은 7.46%로 3배가량 높았다고 지적했다. 추정손실 1조3322억원 중 비조합원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이 59%를 차지했고, 준조합원 대출 손실까지 합치면 90.7%에 달했다.

이 의원은 지역조합 공동대출의 연체율이 17.5%를 기록하며 농협은행 연체율 0.53%의 33배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연체율이 17.5%가 되는데 정상적으로 금융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며 “지금 10억원까지 심사를 하고 있는데 그 금액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상호금융 대출 관리가 농협은행보다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연체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경고를 보내고 여신 권한을 통제하는 사전경보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역 농·축협 공동대출 17조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조원 이상이 수도권 부동산에 몰렸다며 사전에 제대로 관리했다면 지금의 부실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회장은 부실채권 정리 지원을 늘리고 펀드를 조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자산관리회사에 1조4000억원에서 지금 5조2000억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며 “공동대출 연체 비율이 좀 안 낮아지니까 부실채권 펀드를 5000억원 정도 긴급하게 조성했다”고 말했다.

경영실태평가 1등급 802곳서 482곳으로…연체증가 이유 ‘설왕설래’

16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성훈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상호금융 대표가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윤성훈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상호금융 대표가 답하고 있다. / 사진=국회방송 라이브 갈무리
공동대출에서 시작된 부실은 조합 전반의 건전성 악화로 번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대출과 기업대출, 공동대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이 모두 나빠졌다고 짚었다. 같은 기간 경영실태평가 1등급 조합은 802곳에서 482곳으로 줄었고, 3~5등급 조합은 5곳에서 60곳 넘게 늘어 5등급 조합도 2곳이 나왔다.

송 의원에 따르면, 부실 조합은 2022년 경북 일부에서 충남·세종·경남·경기를 거쳐 최근에는 부산·울산·인천까지 번졌다. 윤준병 의원에 따르면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2년 1.2%에서 올해 8월 5.45%로 4.25%p 높아졌다.

다만 이날 연체 증가의 원인을 두고는 여야 해석이 엇갈렸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를 밀어붙인 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농지 거래가 전년 동기보다 9134건 줄었고, 같은 기간 농지담보대출 연체금은 1630억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연체금이 늘면 농협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농협이 제출한 자료 기준 부실 농협이 전국 44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농협 자료에 따르면 올해 3~8월 지역농협 부실채권 손실액은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8억원)보다 129.21% 늘었다. 대손충당금 655억원을 쓰고도 손실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거래가 급감하고 땅을 팔지 못하니까 연체금이 계속 발생한다”며 “농협이 피해를 보면 다시 농민에게 손실이 돌아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70조원 규모인 농지담보대출에 전수조사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는지 물었고, 강 회장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반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체율 악화가 농지 전수조사 이전부터 이어진 구조적 문제라고 반박했다. 전수조사 이후 상승 폭은 0.5%p 남짓이라는 설명이다.

연체가 늘어나는 만큼 채무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채무불이행 규모와 지역 농·축협 연체율이 2022년보다 각각 5배가량 늘었지만 채무조정 제도 이용률은 3.1%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상환 기일 한 달 전 안내장을 보내고 카톡이나 문자로도 연락드리고 있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이 채무조정을 통해 정상 대출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성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는 사전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부실채권 매각 방식을 다양화하고 NPL 펀드를 도입하는 등 연체 감축에 힘쓰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상호금융 부실은 은행 차원의 부실로 끝나는 게 아니다”며 “예금자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조합원 출자금 배당에도 문제가 생기는 만큼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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