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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發 ‘인사 도미노ʼ…연말 금융권 CEO 칼바람 분다

기사입력 : 2026-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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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 대표 인사 쇄신론 부상
신한·하나·우리금융까지 교체 촉각

KB發 ‘인사 도미노ʼ…연말 금융권 CEO 칼바람 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현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가운데, 올해 말 임기 만료가 예정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전반 인사태풍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KB국민은행을 제외한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중 3년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다.

올해 말 임기가 2년이 되는 CEO는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김재관닫기김재관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다.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초에 선임돼 1년 임기를 받아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된다.

‘세대교체’, 정부의 과대한 금융지주 인사 권한 지적, ‘70년대생 은행장’론까지 더해지면서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도 비은행 계열사까지 교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70년대생 은행장’ 부상…이환주 행장 교체 시 계열사 CEO도 영향

비은행 계열사 CEO 대거 교체론에 나오고 있는 건, 1966년생인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세대교체론으로 회장에 내정된 영향이 크다. KB금융지주 회장이 실적보다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바뀐 만큼, 은행장도 더 젊은 70년대생으로 바뀌는데 수순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KB금융지주는 이재근 부문장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한데 대해 세대교체와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이끌 리더 적임자였기에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조화준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라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고 밝혔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난 3년 임기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지만 세대교체 명분으로 밀린 만큼, 출생연도가 CEO 선임에 주요 변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근 내정자보다 2살 많은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연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이환주 행장은 양종희 회장 발탁 인사인 만큼, 교체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회장이 1966년생인 상황에서 1964년생 이환주 행장이 행장직을 유지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라며 “양종희 회장이 발탁한 은행장 인사인 만큼, 1970년대생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1970년대생으로 행장이 교체될 경우, 비은행 계열사 CEO들도 이에 맞춰 1970년대생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2+1 임기를 마친 비은행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1968년생이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와 빈중일 KB캐피탈 대표는 1968년생이며, 이홍구 KB증권 대표는 1965년생이다.

양종희 회장 발탁 인사라는 점에서도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양종희 회장의 대표적인 발탁 인사기도 하다. 구본욱 대표는 양종희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재직부터 합을 맞춰왔으며, KB손해보험 최초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도 양종희 회장이 KB캐피탈 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본부장이었던 빈중일 대표를 발탁해 KB캐피탈 대표이사로 낙점한 경우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도 부행장이나 외부 인사를 데려오던 관행을 깨고 부사장급에서 대표이사로 처음 선임한 경우다.

이재근 내정자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세대교체 의미가 단순 나이에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KB금융지주 내 계열사 CEO들은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 내 계열사 CEO 당사자들은 본인이 교체될 것으로 생각하고 대기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최근에 60년대생이 물러나야한다는 분위기도 큰 만큼, 70년대생으로 교체되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신한·하나·우리금융 가중된 세대교체 압박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 만료도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4대 금융지주 내 세대교체 압박이 세진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올해 말 임기가 만료돼 정상혁 행장 교체와 함께 2+1 임기가 만료된 비은행 계열사 CEO도 함께 교체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964년생으로, 성과를 인정받아 한 차례 연임해 올해 말 4년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은행 경영 연속성을 위해 연임 시 2년의 임기를 부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부 기조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만큼, 70년대 행장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회장을 교체한 상황인 만큼, 신한금융지주도 이를 거스르기는 어렵다”라며 “진옥동 회장도 이를 정부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70년대생으로 행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는 작년 초 대거 교체로 2년 잔여 임기가 남아있으나, 1960년대생이 대부분인 만큼, 세대교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말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는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 대표, 박창훈닫기박창훈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다.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는 4년 이상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이 중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1968년생),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1968년생),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1965년생), 채수웅 신한저축은행 대표(1968년생),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1968년생)는 1960년대생이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은 주식시장 호재 분위기에서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어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다른 금융지주 증권사 대비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라며 “세대교체론 뿐 아니라 실적 측면에서 성과가 크지 않아 교체 이야기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실적 면에서는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성과를 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주식 시장 호재에 따른 투자부문 평가손익 제고, 부실 정리 등으로 실적이 반등했다. 신한저축은행은 포용금융 공급 측면에서 저축은행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에 1위를 내준 뒤, 현재까지 성과는 크지 않지만 박창훈 대표가 인력 구조조정 임무를 마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유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박선배 신한벤처투자 대표는 외부 발탁 인사라는 점, 1970년생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4년 이상 임기를 지냈으나 1977년생으로 세대교체 만으로는 교체하기 어렵다.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말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CEO 대거 2+1 또는 그 이상 임기를 지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모두 성과를 인정받아 한 차례 연임됐으나 1967년생으로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CEO 보다 1살이 더 많다.

김용석 하나캐피탈 대표는 부실 정리 등의 성과로 작년까지 감소세였던 순익을 올해 반등시켰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는 하나생명 보장성 보험 강화, GA 영업채널 강화로 매출을 제고시켰다.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삼성화재 출신으로 적자인 하나손해보험 건강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조직 내부 체질 개선으로 적자 폭을 감소시켰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2022년 대표이사로 선임해 성과를 인정받아 두 차례 연임한 만큼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교체에 무게가 실리지만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어 증권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나고 부회장 직만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인사 대상은 17곳 중 13곳이다.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자산신탁 대표,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대표,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타 지주 대비 나이가 많다.

이 중 주요 계열사 60년대생 CEO는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1965년생),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1964년생),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1966년생),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1964년생)다.

금융권 관계자는 “KB나 신한이 교체할 경우, 우리금융지주나 하나금융지주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은행장이 교체될 경우 계열사 대표이사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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