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한국금융신문 instagram 한국금융신문 youtube 한국금융신문 newsletter 한국금융신문 threads

‘단일 레버리지ʼ 여파 VC 회수 절벽…코스닥 정책 점검 [한눈에 보는 2026 국감 - 벤처]

기사입력 : 2026-10-06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 ETF 출시 후 코스닥 반토막
'업계 반발' 코스닥 승강제 제도·다산다사 제고 지적

‘단일 레버리지ʼ 여파 VC 회수 절벽…코스닥 정책 점검 [한눈에 보는 2026 국감 - 벤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하이닉스 단일 레버리지 ETF' 출시와 맞물려 코스닥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국정감사에서는 단일종목 ETF 출시 책임론과 맞물려 코스닥 활성화 정책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진행될 전망이다. VC업계에서도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코스닥 정책으로 오히려 회수 절벽이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5월 30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해당 상품에 몰리면서 코스닥 이탈이 심화됐다. 코스닥 지수는 1229원까지 올라갔으나, 상장일을 기점으로 7월 30일 654.72원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ETF 레버리지'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면서 IPO를 통한 회수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VC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ETF 레버리지를 기점으로 코스닥 지수가 50% 이상 감소해 하반기에 투자사에 대한 IPO를 고민하는 VC가 많아졌다"라며 "보호예수로 이미 상장한 투자사에 대한 평가손실도 타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승강제 제도 실효성 의문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금융위원회에서 코스닥 활성화 정책으로 내세운 '코스닥 승강제' 도입 효과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승강제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 일반기업, 관리군으로 분류하고 관리군에 분류해 코스닥 상상사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량기업은 '프리미엄', 일반 기업은 '스탠다드', 상장 폐지 직전인 기업은 '관리군'으로 3개 리그로 나눈 뒤 기업 규모와 실적, 지배구조 등에 따라 리그 단계를 상승하거나 하향하도록 하는 제도다.

VC 업계에서는 승강제로 인한 기업 구분이 상향 평준화가 아닌, 하위 기업의 낙인 효과를 키우는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VC업계에서는 코스닥 승강제 제도가 오히려 관리군에 속한 기업들은 낙인 찍혀 기관 투자자 유치가 어려워진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간담회에서 송변준 벤처기업협회장은 "AI와 딥테크 기업들은 장기간 R&D 투자가 필수적인 기업으로, 단기적으로 낮은 주가나 시가 총액을 보일 수 있어 세그먼트를 시행하게 되면 하위기업으로 밀려날 것"라며 "이 경우 미우량 기업이라는 치명적인 낙인이 찍히게 된다"라고 말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셀렉트 리그의 편입 범위가 제한적으로 설정될 경우 대부분의 코스닥 기업은 사실상 ‘비우량기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 경우 자금과 투자정보, 정상적 시장거래가 일부 기대주 기업에 집중되고 나머지 기업은 유동성 악화와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시장 양극화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라며 낙인 효과를 지적했다.

국회입법조사처에서는 코스닥 시장 침체는 기업 분류 체계가 정교화 되어 있지 않아서가 아닌, 다른데에 있어 정책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일 레버리지ʼ 여파 VC 회수 절벽…코스닥 정책 점검 [한눈에 보는 2026 국감 - 벤처]이미지 확대보기
국회입법조사처는 국정감사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는 코스닥 부진의 원인이 시장 구분체계보다 낮은 유동성, 높은 변동성, 기관투자자 참여 부족 등 시장의 구조적 요인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라며 "금융위의 코스닥 부진에 대한 시장 진단, 핵심 원인이 무엇인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이 될 수 있는 객관적 근거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코스닥 세그먼트(코스닥 승강제), 동전주 퇴출 등에 대해서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다른 VC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승강제는 기준이 현재 구조에서는 프리미엄은 극소수이고 스탠다드, 관리군이 대부분"이라며 "사실상 퇴출 대상이 대부분으로 VC업계에서 엑시트로 코스닥 IPO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코스닥에서 퇴출 비중만 높아지면 오히려 코스닥에서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본적 해결 필요…업계 "코스닥 펀드 조성·코스피 이전 금지"

VC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기관 투자자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관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특례상장 등 상장 기준 정비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기술상장특례를 통과하는 기업이 매년 적어지면서 기술이 뛰어난 기업들의 상장 문턱이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매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31개였으나 2022년 28개, 2023년 35개, 2024년 42개로 늘었다가 2025년 35개로 감소, 2026년 7월에는 현재 12개로 최근 3년 상장 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단순 상장수를 2로 나눴을 경우 17개, 2024년 21개, 2025년 17개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 정책도 국정감사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VC업계 관계자는 "9월까지도 상장특례에 통과된 기업이 1~2개 정도일 것 같다"라며 "거래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정책들이 IPO를 저해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적인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책이 동전주 퇴출에만 매몰되다보니, 오히려 동전주만 양산됐다고 토로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애초에 소외된 시장이었는데 동전주 퇴출만 강조하는 중에 코스닥이 더 침체되다보니 동전주가 아닌게 동전주가 됐다"라며 "기존 투자자들도 오히려 이탈이 가속화됐다"라고 말했다.

기존 정책 기조가 '다산다사'지만 '다사'에만 맞춰져있어 '다산'이 이뤄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VC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내 과거처럼 상장유치부를 만들거나 해서 코스닥 상장을 장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코스닥 상장을 장려하기 보다 퇴출만 하고 기술 상장 특례 기준은 높여놔서 다산 될 수 있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을 금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VC업계 관계자는 "좋은 기업들이 코스닥으로 상장하고 성장하면 코스피로 이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현재 코스닥에 남아있는 유일한 우량 기업은 알테오젠 하나만 남았는데 이 마저도 코스피도 이전하려고 해서 좋은 기업이 코스닥에 남을 수 있도록 코스피 이전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혁신기업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은 마련한 만큼, 투자 자금이 선순환 될 수 있는 회수 정책을 정교화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9조 정도 투자가 됐고, 올해 말 기준으로는 20조 가까지 투자가 될텐에 투자된 자금이 순환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코스닥 펀드' 규모를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issue
issue

2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