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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기린 이치방 시보리’ 국내 생산 나선다

기사입력 : 2026-10-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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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미지 확대보기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가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 기린의 맥주 브랜드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수입·유통 중심이던 협력 관계를 기술 제휴와 생산으로 확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제품을 전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기린과 자본 관계가 없는 수입·유통사가 아시아에서 해당 제품을 라이선스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맥아에서 추출한 첫 맥즙만 사용해 만드는 맥주다. 보리 원료 본연의 맛과 깔끔한 풍미가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제품 고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기린으로부터 핵심 제조 공법과 효모를 제공받았다.

생산 라인 구축에는 1년 이상이 걸렸다. 일본 기술진이 현장에 참여해 원료부터 제조 공정, 품질관리 기준까지 전주공장 생산 라인에 적용했다. 양사는 일본 현지 제품과 맛과 향이 동일한지 반복 검증하고, 생산 이후에도 기술진 간 정기 교류를 통해 품질을 관리할 예정이다.

초도 생산량은 약 150만L로, 500mL 캔 기준 300만 개 규모다. 하이트진로는 내년까지 국내 판매량의 약 75%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생산에 따른 공급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일본에서 생산한 제품은 통관 등을 거쳐 국내에 유통되기까지 통상 약 한 달 반이 걸리지만, 국내 생산 제품은 이를 1~2주로 줄일 수 있다. 수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외 환경 변화의 영향도 줄여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의 국내 생산은 지난 20년간 기린과 쌓아온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라며 “이번 기술협정을 계기로 양사의 협업이 단순한 유통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품질을 함께 만들어가는 전략적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하이트진로가 직접 투자하고 지원해 온 스타트업 ‘쿨베어스’와 ‘비전브릿지파트너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 팁스에 최종 선정됐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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