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공모 상장리츠의 회생절차 신청은 국내 첫 사례다. 매매거래 정지에 따라 개인들의 자금도 묶였다.
단기 유동성 위기가 초래한 크레딧 이벤트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 소액주주는 2025년 12월말 기준 2만8200명이다. 이들이 총 발행주식수의 73.63%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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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튿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최근 주가 급락에도 시가총액 기준 2333억원 규모의 큰 자금이 묶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된 배경을 보면, 단기 유동성 위기가 꼽힌다.
흑자인 상황임에도 해외 보유자산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서 현금흐름이 묶이는 '캐시트랩(Cash Trap)'이 타격이 됐다.
문제는 끝난 게 아니라 이달 30일 600억원 공모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특히 환율 상승에 환헤지 정산금도 부담 요인이 됐다.
급락한 신용등급
제이알글로벌리츠는 A급 오피스로 정부기관이 임차하고 있는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등 해외 핵심 부동산을 운영해온 리츠다. 현지 감정평가 관련 예상치 못한 사유로 신용등급 하락 및 자금조달 상황의 악화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앞서 A-급이었던 이 리츠의 신용등급은 이번 사태로 BBB+, BB+, C를 거쳐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의미하는 'D' 등급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현재 리츠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정상화로 기업 가치를 회복하여 주주 및 채권자들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유동성 대응 능력 평가해야"
이번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로, 리츠 시장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이 대두됐다.NICE신용평가는 28일 상장리츠 차환리스크를 점검한 리포트에서 "국내 상장리츠 22개사(자기관리리츠 제외) 중 해외자산 비중은 14.3%이며, NICE 커버리지 상장리츠 중에서는 해외자산 비중은 1.2%"라며 "국내 상장리츠의 투자자산(AUM) 대비 해외자산의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는 "차입부채의 구성 및 만기 분산 현황을 점검하고, 유동성차입부채 비중이 증가하는 경우 실질적인 유동성 대응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낸 리포트에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크레딧이벤트는 개별 업체의 유동성 대응력 저하뿐만 아니라, 국내 상장리츠 시장의 전반의 구조적 제약요인이 현실화된 사례로도 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상장리츠의 재무안정성 관리 강화 등 제도적 여건도 보완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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