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대부분을 북미에 의존하는 한국GM은 미국의 SUV 수요 증가로 두 달 연속 부평공장의 생산 확대를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GM으로부터 내연기관 신차와 전기차 등 국내 생산 계획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며 철수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르노그룹이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의 유럽 외 시장 첫 수출 사례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그룹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으로 아시아 생산 거점이 르노코리아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오로라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등으로 약 1180억원을 투자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작품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르노코리아 판매량 증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47.6% 증가한 1만4000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했다. 이중 그랑 콜레오스가 1만1341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내년 부산공장에서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차량이 생산된다. 아직 해당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준대형급 쿠페형 SUV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GM도 트럼프닫기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엔비스타 등 SUV 라인업을 생산해 약 84%를 북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부평공장에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등 생산 물량 1만대를 추가로 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부평공장에 약 2만1000의 신자 물량을 증산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판매량 하락과 장기적인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1~4월까지 판매량은 571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7% 감소했다. 2023년 쉐보레 트레이블레이저 이후 별다른 신차투입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GM은 GM의 추가 내연기관 생산은 물론 전기차 생산 계획도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한국GM의 철수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오로라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서 국내 개발 신차 출시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한국GM 노동조합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국내 상산 고도화를 골자로 한 '미래 발전 특별 요구'를 사측에 별도로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미래 발전 특별 요구를 통해 지난 2024년 개발 중단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개발 재개와 생산,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모든 부품의 국내 생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내연기관 차량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신규 차종 생산 등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미래 발전 특별 요구는 한국GM의 또 다른 핵심 의제 중 하나"라며 “국내 유일의 신차 및 전동화 계획이 없는 한국GM에 당면한 과제이자 필수 불가결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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