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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1(금)

'LS전선 소송 패소' 대한전선 "25조 해저케이블 시장 집중"

기사입력 : 2025-04-10 15:26

(최종수정 2025-04-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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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침해 소송 상고 안해...15억 배상해야
"소모적 갈등 끝내고 경쟁력 강화 집중할 것"
25조 해상풍력 집중, 안마 프로젝트 우선협상 선정

대한전선 당진 공장 전경. /사진제공=대한전선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전선 당진 공장 전경. /사진제공=대한전선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 부회장)이 25조원 규모 해저케이블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S전선과 진행 중인 '부스덕트용 조인트키트 제품 특허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향후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것이다.

재판부는 지난달 13일 진행된 2심 재판에서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15억1628만1290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양사 모두 판결문 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2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LS전선에 배상액 15억원을 지급하게 됐다.

다만 대한전선은 이번 소송에 상고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수년간 이어온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갈등 관계를 종료하고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에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19년 제기돼 약 5년간 지속돼 왔다.

이어 "쟁점이 된 특허가 버스덕트의 성능이나 품질과 관련한 핵심적인 기술이 아니며, 이번 판결이 대한전선 버스덕트 생산 및 공급, 서비스 제공 등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고 배상액 규모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올해 주력사업으로 밝힌 해저케이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국제 시장 전문 조사기관 CRU가 발표한 'HV & EHV Cables Market Outlook'에 따르면 글로벌 고압(HV)·초고압(EHV) 케이블 수요는 지난 2023년 35억 달러(약 5조1111원)에서 오는 2030년 169억 달러(약 24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전선 역시 지난해 4분기에 진행한 IR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증가로 해저케이블 수요는 지중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해저케이블 공급 부족은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저케이블 개발과 공급, 턴키(Turn Key, 일괄) 수주 등 관련 사업을 지속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전선은 이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작년 6월 충청남도 당진항 고대부두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 1공장(1단계)을 준공했다.

현재 이곳에서 지난 2023년 12월 수주한 '영광-낙월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33킬로볼트(kV) 내부망 해저케이블을 제작 중이다.

영광-낙월 프로젝트는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에 위치한 송이도 인근 해역에 조성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대한전선은 이 프로젝트에서 발전기 사이를 연결하는 내부망과 신설 변전소로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을 회사가 지난 2023년 말 인수한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인 팔로스(PALOS)호로 설치 중이다.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해저케이블 1공장-2단계 건설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2공장의 경우 충남 당진항 고대부두로 부지만 확정한 상태다.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대한전선은 현재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서 서쪽으로 약 40킬로미터(km) 떨어진 해상에 조성하는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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