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채권은행 공동관리절차가 종결된 이후 예외적인 한 차례를 제외하면 대한전선 대표이사 중 보수총액이 5억원 넘은 첫 사례다.
2023년에는 송 부회장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등기이사 2명 보수총액은 8억100만원으로 1인당 약 4억 여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대한전선 등기이사로는 송 부회장과 김준닫기

대한전선은 과거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 2012년 2월 채권은행자율협약에 따라 채권은행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의 특수목적회사(SPC) 니케가 인수하며 3년 7개월 만에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2019년 세전이익은 흑자로 전환됐지만, 법인세 등 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듬해 순이익 2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호반산업에 인수된 2021년 289억원까지 늘어났다.
나형균 사장은 18억4500만원, 김윤수 부사장은 7억3000만원, 이기원 전무는 12억3000만원을 수령했다. 세 사람 모두 급여보다 상여가 월등히 높았다. 각각 15억원, 5억원, 10억원을 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회사 재무 개선 성과 등으로 호반에 안정적으로 인수된 것에 대한 상여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호반산업에서 대한전선 인수 및 통합 과정을 주도했던 송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온 2023년 이후 회사는 더 성장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2913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 당기순이익 74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73%와 44.36%, 3.2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내수는 1조8053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4.54% 감소했는데, 수출은 1조4860억원으로 55.95% 증가했다.
특히 해외 전선판매 법인 중 호주 법인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호주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55.95% 늘어난 553억원을 기록했다.
호주에서 최초로 500킬로볼트(kV) 프로젝트를 포함해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들이 지난해 매출로 인식됐다. 중저압급 배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환율 상승이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했으나 정확한 환차익 규모는 확인이 어렵다"며 "오세아니아 지역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지속 커지며 전력망 현대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임기가 2년 더 연장됐다. 그는 오는 2027년 3월까지 대한전선을 이끌게 된다.
송 부회장은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닫기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