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2331억원, 영업이익 1조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7.71%와 30.65% 감소한 수치다.
두산에너빌리티 연결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회사 두산밥캣은 지난해 건설장비 업황 악화에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두산밥캣 매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8조5512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8714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57.8% 증가한 4118억원을 기록했지만, 연료전지 판가 하락과 생산시설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17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두산에너빌리티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6조3203억원, 영업이익은 13.52% 감소한 39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는 대형 석탄 설계·구매·건설(EPC) 사업 종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수주액은 7조1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감소했다. 다만 작년 수주 목표액이었던 7조1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15조8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목표로 매출 6조4773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주액은 10조7154억원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체코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분야 4조9000억원, 가스 및 수소 분야 3조4000억원, 신재생에너지 분야 1조원, 일반 건설 및 주단조 분야 1조4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원자력과 가스터빈 중심 사업 확대로 향후 5년간 수주는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 계획도 변경했다. 오는 2027년까지 전력 및 에너지 분야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원전, 수소 등 전력 및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7000억에서 6000억원을 더 늘렸다. 추가 투자 자금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상장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올해부터 원자력 사업에서 해마다 4조원 이상 수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60기 이상을 수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스터빈(GT)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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