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신인 데이콤에서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약 36년간 LG유플러스에서 몸담으며 임원까지 올랐다. 능력자다. 지난 2022년 CFO를 맡은 후에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일’한 그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여명희 CFO는 1967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LG유플러스 전신 데이콤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데이콤은 국내 최고 직장 중 한 곳이었다. 그는 공채 동기 중 유일한 여성 합격자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유일한 임원 승진자로 질주하고 있다.
여명희 CFO는 2000년 데이콤이 LG그룹에 흡수되고, 2010년 LG텔레콤과 합병해 LG유플러스가 출범하는 등 회사와 함께한 산증인이다. 특히 LG그룹 계열사들 CFO가 지주사와 계열사를 순환하는 것과 달리 여명희 CFO는 36년간 LG유플러스에서만 근무해 왔다.
LG유플러스와 합병한 2010년에는 경영관리실 회계담당을 역임했다. 2012년 상무 승진과 함께 경영기획담당을 맡았으며 2021년 LG유플러스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이 기간 여명희 CFO는 수익성 분석과 성과 관리, 실적 및 사업계획 검증, 투자 및 비용 관리, 경영관리 고도화 등 LG유플러스 안살림을 책임졌다. 2022년 12월 CFO에 올랐다.
약 36년간 회사 재무적 강점과 약점을 뼛속까지 파악하고 있는 여명희 CFO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와 5G 성장 둔화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안정적 재무 유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여명희 CFO는 금융, 회계 분야 전문성과 더불어 오랜 기간 재직한 업무 경험이 LG유플러스 비전과 재무 안정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홍범식 대표는 취임 직후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개선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서비스와 업무 환경 등에 AI 적용을 확대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모두 올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장기 재무 목표 달성 방안, 주주 환원 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Value-up Plan)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2023년 기준 LG유플러스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밸류업 플랜 핵심은 목표 자기자본이익률 달성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수익성 지표다. LG유플러스는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한편 전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자원 배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2B 영역에서는 신성장 동력인 AIDC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 IDC 매출 성장률을 도모할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고 있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여명희 CFO는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성공적 사업 전환을 달성해 나감과 동시에 중장기 밸류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회사 시장 지표와 시장 피드백을 면밀히 살펴 기업과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