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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목)

[DCM] LS MnM 19년간 CP 최상위등급 유지한 비결은

기사입력 : 2024-12-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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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CP 발행, A1 등급 2006년 처음 받아
국내 3대 신평사 2014년부터 최고등급 유지
독점적 시장지위 유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등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L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구동휘 LS MnM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LS그룹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전문기업 LS MnM(대표이사 구동휘닫기구동휘기사 모아보기)이 19년 가까이 기업어음(CP)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장기간 우수한 신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국내 유일 전업 전기동 제련업체로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이끄는 구동휘 대표이사는 구자열닫기구자열기사 모아보기 (주)LS 이사회 의장 장남이다.

LS MnM은 1999년부터 CP를 발행했는데, 최고 등급을 받은 건 지난 2006년부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06년 4월 실시한 본평가에서 LS MnM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한단계 상향했다. A1은 적기 상환능력이 최고 수준이며, 향후 발생할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기업에 주어지는 등급이다.

CP 신용등급은 총 6개로 나뉘는데 A1·A2·A3·B·C·D 순으로 분류된다. C등급 이하부터 투기 등급이다. CP는 기업이 갖고 있는 신용에만 의지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다는 건 그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기업평가는 2009년 9월, 한국신용평가는 2014년 6월 LS MnM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에서 2014년 이후로 모든 CP 본·정기평가에서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S MnM CP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하고 A1 등급을 유지했다. 우수한 사업 안정성과 재무안정성,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LS MnM은 2006년 이후 최근까지 무려 18년 8개월 간 CP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연 68만톤(t) 생산능력을 보유하며 독점적인 내수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위권에 해당하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 MnM은 LS그룹 내 전선 및 전력설비 생산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으로부터 수요가 있어 영업 기반이 안정적이다. 전기동 제련뿐만 아니라 금·은·황산 등 부산물도 생산해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 부산물 매출은 전체에서 30% 이상을 차지한다.

꾸준한 외형 성장도 이루고 있다. 2021년 말 연결 기준 매출은 9조901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말 10조8786억원, 2023년 말 10조1548억원이다. 지난해 성장이 주춤했는데 이는 가동률이 저하됨에 따라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게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2021년 3544억원, 2022년 5143억원, 2023년 24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3.6%, 4.7%, 2.4%를 냈다. 지난해 황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반도체용 고순도황산과 석고 등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화성 부문 채산성도 하락하며 영업이익률도 소폭 떨어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일부 설비 보수로 평년 대비 가동률이 저하됐지만 전력망 확충 수요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기동 가격은 높아졌다"며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 제련소 증설과 동정광 공급 부족이 제련 및 정련 수수료 하향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관련 추이를 지속 점검해야 한다"며 "향후 배당금 지급 규모와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짚었다.

LS MnM은 현재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EVBM(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27년 EVBM온산, 2029년 새만금 콤플렉스 공장을 가동해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7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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