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는 최소 7억원에서 최대 18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 회장은 상여로만 14억원 가까이 받은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었다. 지방금융지주까지 포함하면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이 가장 많았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모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한 가운데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연봉킹에 올랐다.
17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공시한 2024년도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올 상반기 총 18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4대 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수령한 보수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함 회장은 지난해에도 22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아 현직 회장 중 연봉킹에 오른 바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올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18억200만원을 챙겼다.
함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로 4억5000만원을, 상여로 13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 중 단기 성과급은 2023년 경영 성과에 대한 성과급으로, 올 1분기에 4억26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성과 평가지표 중 계량지표는 수익성(ROE), 주주가치(상대적 주주수익률), 생산성(CIR), 건전성(NPL비율·RoRWA) 등으로, 비계량지표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해 설정된 중점추진과제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의 지난해 성과 평가지표에 대해 “계량지표 평가에는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 3조4683억원을 시현한 점을, 중점추진과제 평가에는 기업문화혁신 및 사회가치창출, 사업 전략실행, 글로벌 A.C.T, 그룹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내부통제 거버넌스 확립 등에 기여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성과급의 경우 2020년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성과로 평가된 후 올 2분기에 9억4600만원이 지급됐다.
장기 성과 평가지표 중 그룹 성과인 상대적 주주 수익률은 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 주가 상승률로, 그룹사 성과(ROE·당기순이익)와 건전성(NPL비율), 중장기 전략(글로벌·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연도별 목표 달성도로 각각 평가된다.
이 외에 함 회장은 장기성과보상으로 성과연동주식 1만580주도 받았다. 성과연동주식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장기적인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획득 수량 및 주가를 반영해 지급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10억9600만원으로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진 회장의 세부 보수 내역은 급여 4억2500만원, 상여 6억7100만원이다.
진 회장은 올 1분기 2023년 연간 성과급으로 3억3200만원을 받았다. 연간 성과급은 그룹 핵심성과지표(KPI) 목표 달성 수준, 과거 5개년 대비 그룹 절대 수익 규모, 그룹 KPI와 전략과제 점수에 따라 정해지는 성과 평가 등급, 리스크 관리 평가 점수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의 지난해 성과 평가에 대해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이 4조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으나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상생 금융지원 등의 영향”이라며 “이자이익 증가,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비이자이익이 대폭 확대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그룹 유니버설 앱인 '슈퍼 쏠(Super SOL)' 출시, 인공지능(AI) 컨택센터 구축 등을 통해 그룹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확대한 점, 선제적인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를 통해 그룹 내부통제 체계의 기틀을 확립한 점 등도 인정받았다.
2017년~2018년 신한금융 부사장 재직 당시 부여된 장기성과급(PS)으로는 총 3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장기성과급은 지급된 이후 4년간의 주주가치와 수익성 지표로 구성된 평가지표, 과거 대비 그룹 절대 손익 규모에 따라 산출된 PS 획득 수량에 지급 4년 후 연초 보통주 기준 주가를 반영해 최종 금액이 산정됐다.
이외에 진 회장은 장기성과 연동형 주식 보수로 1만1792주를 받았다. 2024~2027년의 회사 장기성과 및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이 확정된다.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4억5000만원에 상여 4억2700만원을 더해 총 8억7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 중에선 단기성과급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회장 선임 이전 기간에 대한 지급분 1억9800만원, 회장 선임 이후에 대한 지급분 2100만원 등 2억1800만원이었다.
회장 선임 이후 성과 평가지표에는 ROE, 총영업이익, 비은행 부문 이익, 실질 고정이하여신(NPL)비율, 기본자본(Tier1)비율,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영업이익경비율(CIR) 등 계량 지표가 포함된다. 비계량지표로는 핵심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 금융 플랫폼 혁신, 건전성·ESG·내부통제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이 있다.
양 회장은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으로 4조6319억원을 기록한 점, 자본적정성과 비용효율성 관리가 양호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평가받았다.
부회장으로서 평가지표는 그룹 및 개인 고객 부문, 자산관리(WM)·연금부문, 중소기업(SME) 부문과 연계한 계량지표와 경영 과제와 연계한 비계량지표로 구성됐다. 양 회장은 그룹 대표 플랫폼인 스타뱅킹의 MAU 1200만 돌파, 퇴직연금 시장 지위 공고화, WM 고객기반 확대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장기성과급은 지난해 1월~11월에 대한 일시 지급분 2억900만원이 지급됐다. 장기 성과는 상대적 총주주수익률과 그룹 및 담당 업무 성과 등 평가지표별 달성도에 따라 산정된다.
양 회장은 제한 주식으로 단기성과급 이연분 5995주와 장기성과급 이연분 7008주를 보유 중이다. 이와 별도로 장기성과급으로 성과연동주식 1만8516주도 받았다. 실제 지급 수량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026년 11월 20일까지 장기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확정된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급여 4억2500만원, 상여 2억8400만원 등 총 7억1200만원을 받았다. 단기성과급 지급을 위한 재무지표 평가에는 지난해 그룹 당기순이익 2조5063억원 기록, CIR 43.5% 달성 NPL 비율 0.35% 달성, CET1 비율 11.9% 달성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
비재무지표 평가에서는 완전 민영화,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과 시너지 신사업 발굴, 벤처파트너스 인수 및 종금 100% 자회사 편입, IT 거버넌스 개편 및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경영승계 프로그램 및 내부통제 강화, 상생금융 및 사회공헌, ESG 대외평가 등급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 회장은 성과 연동 주식으로는 최대 3만873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4~2026년 장기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 수량과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방금융지주까지 포함하면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올 상반기 20억5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급여 3억2500만원과 상여 17억3100만원 등을 받았다.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전 DGB금융 회장은 14억9400만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5억16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주요 시중은행장도 올 상반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보수는 총 14억2900만원으로 시중은행장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행장의 보수 중 급여가 3억5000만원, 상여가 10억7400만원이었다. 이 행장은 올 1분기 2023년 단기성과급 2억2800만원과 2022년~2023년 장기성과급 8억4600만원을 수령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보수는 8억2400만원이었다. 급여 4억1000만원과 상여 4억1300만원이 지급됐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급여 3억4900만원과 상여 5억5200만원을 포함해 총 9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6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가 3억4900만원, 상여가 3억7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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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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