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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 받은 임원…상여만 ‘4.6억’ [금융권 임직원 연봉 랭킹]

기사입력 : 2024-04-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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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금융지주·은행 임직원 연봉킹 분석
9.3억 받은 신한 이건혁 소장, CEO 연봉 넘어
KB 한동환 9.5억 수령…CEO 제외 임직원 1위

금융지주 회장보다 더 많은 보수 받은 임원…상여만 ‘4.6억’ [금융권 임직원 연봉 랭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와 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임직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이건혁 전 미래전략연구소장이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회장보다 많은 9억3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전 소장은 상여로만 4억6900만원을 챙겼다.

한동환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4대 금융 임직원 가운데 CEO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총 9억5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킹’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에서도 퇴직소득이 두둑한 이들이 고액 연봉자에 포함됐다.

16일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이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혁 전 신한금융 소장은 지난해 총 9억3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연봉보다 많은 규모다. 진 회장은 작년 총 6억5900만원(급여 6억5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전 소장은 급여 2억5700만원, 상여 4억6900만원, 퇴직위로금 2억800만원 등을 받고 지난해 3월 퇴임했다. 이 전 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지역국 수석조사관과 재정경제부 경제자문관, 김앤장 고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말 신한금융 미래전략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10억1000만원, 11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신한금융에서 최고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의 연봉도 진 회장보다 많았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 2억9400만원, 상여 3억91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6억8600만원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2022년 연간 성과급 2억2600만원과 2019년 부여 장기성과급(PS) 1억6500만원을 지난해 1분기에 수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 부사장의 연간 성과급은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출된 성과 평가 등급과 회사 성과 평가 목표 달성률, 과거 대비 그룹 절대 손익 규모를 반영해 금액을 산정했다”며 “회사 리스크 관리 과제 평가 점수에 따라 최종 금액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계량지표는 ▲주주가치(총주주수익률) ▲수익성(ROE·ROA) ▲건전성(고정이하여신비율) ▲리스크(RAROC) ▲효율성(총이익경비율)으로, 비계량지표는 ▲미래인재 육성 강화 ▲디지털 HR 경쟁력 확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일터 조성 등의 전략과제로 구성됐다.

신한금융은 장기성과급의 경우 2019년 이후 4년간의 주주가치 및 수익성 지표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과거 대비 그룹 절대 손익 규모에 따라 산출된 PS 수량에 2023년 초 신한지주 기준 주가를 반영해 산정했다. 이 부사장은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수도 679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2026년의 회사 장기성과 및 주가에 따라 지급 여부와 지급 금액이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주 전 신한금융 감사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6억4300만원을 받았다. 급여 2억4200만원과 상여 3억4700만원, 퇴직위로금 5300만원 등이다. 왕호민 소비자보호부문 부사장(준법감시인)은 지난해 급여 2억4200만원과 상여 3억1900만원 등 총 5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KB금융에서는 한동환 전 부사장이 9억52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4대 금융에서 CEO를 제외한 임직원 연봉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한 전 부사장은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부행장)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CDIO), KB금융경영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말 퇴임했다. 한 전 부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급여 2억6000만원, 상여 6억100만원, 퇴직소득 7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 전 부사장은 단기 성과급으로 2억1100만원, 장기 성과급으로 3억8900만원을 받았다. 단기 성과급에는 2022년 일시지급분 1억2600만원과 제한 주식으로 2021년 2차 이연분 801주(4200만원), 2022년 1차 이연분 821주(4300만원)가 포함됐다.

KB금융 관계자는 “2022년 그룹 및 계열사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과제 수행, 글로벌 금융환경 및 국내외 거시경제 분석, One-Firm KB 구현을 위한 그룹 내 연구보고서 신속 공유와 Knowledge Hub 역할 강화에 기여한 점 등을 주요 성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성과급은 2021년~2022년 일시지급분 5681주(2억9000만원)와 2021년~2022년 1차 이연분 1894주(1억원)로 구성됐다. 한 전 부사장은 제한 주식으로 단기 성과급 이연분 246주와 장기성과급 이연분 3788주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지급 금액은 각 지급 기준일의 공정 시가를 반영해 추후 확정된다.

지난해 11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전 KB금융 회장의 퇴임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난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허인 전 부회장은 각각 8억9400만원, 8억5400만원을 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4억2200만원, 상여 2억6200만원, 퇴직소득 2억원 등을 수령했다. 허 전 부회장의 보수는 급여 4억2000만원, 상여 2억3600만원, 퇴직소득 1억8500만원 등이다.

하나금융에서는 김주회 전 팀장과 박근훈 전 팀장이 각각 8억6900만원, 7억72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각각 1억6500만원이었고, 상여는 각각 4700만원, 3600만원이었다. 퇴직소득은 각각 6억5800만원, 5억7000만원이었다.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5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장기성과보상으로는 성과연동주식 1만6363주가 있다. 최종 지급 금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의 장기적인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획득 수량과 주가를 반영해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에서는 이성욱 부사장이 5억4700만원을 받아 고액 연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급여 3억원과 상여 2억42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성과연동주식으로는 최대 1만5476주가 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 시점 기준 주가를 반영해 지급 수량과 지급 금액이 최종 확정된다.

시중은행에서는 하나은행 관리자 5명이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인 8억3900만원보다 많은 규모다. 이들은 퇴직소득으로 각각 10억~11억원대를 수령했다. 이를 포함한 총 보수는 11억2400만~11억8700만원에 달했다. 우리은행 부장대우 5명은 퇴직소득으로 8억5900만원~9억2300만원을 포함해 총 9억1300만~9억69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의 연봉은 7억7800만원이었다.

신한은행에서도 전 커뮤니티장 2명과 전 지점장 2명 등 퇴직 직원이 8억8400만~9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특별 퇴직금으로 7억6200만원~8억2700만원을 받았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급여 7억5000만원, 상여 2억2600만원, 퇴직금 5200만원 등 총 10억3300만원을 수령했다. 국민은행 조사역 4명은 퇴직소득 7억9100만~8억4000만원 등을 포함해 8억7600만~9억1200만원을 받았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연봉은 급여 7억원, 상여 4억8200만원 등 12억500이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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