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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다 키운' 네이버, 다음 콘텐츠 모멘텀은 ‘치지직?’

기사입력 : 2024-08-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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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나스닥 상장 후 첫 실적발표…2분기 연속 흑자 성공
치지직, 지난 5월 정식 출시 후 아프리카TV 추격 중
콘텐츠 업데이트, 네이버 ‘클립’ 연계 등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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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가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에 이어 새로운 콘텐츠 사업 모멘텀 확보에 집중한다. 후보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다. 네이버는 치지직의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숏폼(짧은 동영상) 서비스 ‘클립’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 이하 웹툰엔터)는 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3억2100만 달러(약 4415억3500만원), 상각 전 영업이익은 2240만 달러(약 308억1100만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발표는 지난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실적발표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웹툰엔터가 순조로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네이버의 차기 콘텐츠 사업 주자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치지직이다. 치지직은 2월 트위치TV 철수 이후 빨르게 이용자를 흡수하며 단숨에 국내 점유율 1위 숲(옛 아프리카TV)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게임라운지, 라이브 커머스, 광고 등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피드 서비스 확대,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증대되며 새로운 광고 지면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치지직은 국내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숲을 추격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치지직의 경쟁자인 숲은 올해 사명 변경과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 등 브랜드 리브랜딩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숲은 치지직의 트래픽을 빼앗아 오겠다고 선언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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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치지직은 클립, 네이버TV 등 네이버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립 기능 강화 등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스트리머와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지직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치지직은 통해 클립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클립 기능 강화로 치지직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지난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확인할 수 있고, 플랫폼 내 지속적인 유입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클립은 네이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대응해 출시한 숏폼 서비스로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을 자사 서비스에 확대 연계해 이용자 유입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대표도 2분기 실적 컨콜에서 “클립은 월평균 일간 클립 재생 수가 6월 5000만회를 돌파했으며 클립생산량도 일평균 세 배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클립크리에이터 3기 모집을 통해 창작자 규모를 총 25개 카테고리로 확장, 콘텐츠 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채널 개설 조건을 삭제하고 오픈 플랫폼 전환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TV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네이버TV는 채널 개설 조건을 삭제하면서 누구나 플랫폼 내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는 ‘유튜브’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치지직, 클립, 네이버TV의 시너지 생태계가 구축되면 치지직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실시간 생방송과 함께 숏폼 콘텐츠는 물론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 제작 채널을 더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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