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다변화와 새로운 동력을 찾고 있는 엔씨는 브레이커스로 본격적인 서브컬처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재영 대표의 빅게임스튜디오도 첫 작품 ‘블랙클로버 모바일’의 아쉬움을 브레이커스로 만회한다는 포부다.
양사의 협력은 국내 대표 게임 전문가들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엔씨에서 게임 개발 등을 지휘하는 김택진 공동대표는 자사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 등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발굴해 냈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고 게임 개발과 기술은 물론 향후 IP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첫 협력 프로젝트 브레이커스는 엔씨와 빅게임 모두 전략적 기대감이 높은 타이틀이다.
엔씨는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엔씨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368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엔씨가 빅게임에 투자를 단행한 것도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행보다. 엔씨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도전을 통해 회사의 변화를 약속했다”며 “빅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개발사 투자를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커스가 표방하는 서브컬처향 수집형 RPG는 탄탄한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초반 단기적 성과뿐만 아니라 업데이트 때마다 매출 역주행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수익 창출이 특징이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해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 중국,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고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레이커스는 엔씨의 장르 다변화는 물론 리니지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감을 받고 있다.
브레이커스는 개발사 빅게임에서도 사활을 걸고 있는 작품이다. 브레이커스는 빅게임이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자체 개발 IP다. 설립 후 펄어비스 등 국내외 게임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대를 받았던 빅게임은 2023년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한일 양국에 동시 출시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기대와 달리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초기 시스템 이슈로 이용자가 이탈하더니 이후 이용자 소통에서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빅게임은 블랙클로버를 반면교사 삼아 브레이커스의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은 맡은 엔씨와 원활한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재영 대표는 “빅게임스튜디오의 첫 번째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엔씨와 사업적 파트너로서 협업하게 돼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양사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게이머들이 브레이커스의 참신한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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