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언팩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급격하게 하락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 발표에 상승세에 있던 삼성전자 주가를 지탱하지 못한 셈이다. 업게에서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기대치가 이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0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 공개되기 전 까지는 분위기는 좋았다. 9일과 10일 모두 종가 8만7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일부터 급등했다. 엔비디아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부터다. 지난 5일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기세는 더해졌다. 3일부터 9일 까지 종가 기준 8만1800원에서 8만7800원으로 6000원, 7% 상승했다.
전작인 플립5·폴드5 출시 당시와 비교해 봐도 하락세는 두드러진다. 플립5·폴드5는 지난해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통해 공개됐다. 공개직전 마감된 장에서 종가 6만9800원을 기록했다. 공개된 다음날(27일) 7만1700원으로 상승했고, 28일에는 7만600원으로 하락했으나 7만원대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폴더블 부품 업체들의 주가는 언팩 행사 전 기대감이 선반영되는데 올해는 낮은 기대감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부품업체들의 한달 주가 수익률은 KH바텍은 -6.4%, 세경하이테크 -10.6%, 파인엠텍 –5.4%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갤럭시 Z 폴드6·갤럭시 Z 플립6의 흥행 가능성도 있다. 갤럭시 AI와 파리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치가 남아있다. 삼성전자가 언팩행사를 파리에서 연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6·갤럭시 Z 플립6의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S24처럼 추가 오더가 발주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폴더블 밸류체인 전반 조기생산으로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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