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8만4600원)보다 2.96% 오른 8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이자 지난 2021년 1월 25일(8만9400원)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고가다. 거래량은 4501만주, 거래대금은 3조8837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452.24% 증가한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어난 74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온기가 돌았다.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5개사가 편입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전 거래일(3027.63)보다 1.46% 오른 3071.91로 장을 마감했으며 ▲HPSP(+3.61%) ▲한미반도체(+3.25%) ▲SK하이닉스(+2.61%) 등도 강보합 마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록 고대역폭메모리(HBM), 인공지능(AI) 칩 수주 경쟁에서 경쟁사들보다 대응이 늦어지면서 글로벌 AI 열풍에서 소외되는 면은 있지만, 일반 메모리의 업황 호전에 따른 가격 상승, 비메모리 손익 개선 덕분에 삼성전자의 실적은 매 분기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주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2824.94)보다 37.29포인트(p) 상승한 2862.23(+1.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871.96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3086억원, 1조256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514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7236만주, 거래대금은 12조94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21%), 유통업(+2.42%), 금융업(+1.04%) 등은 올랐고 운수창고(-1.48%), 의료정밀(-1.47%), 화학(0.63%)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40.81) 대비 6.68p 오른 847.49(+0.7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6억원, 36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6193만주, 9조2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엔켐(-2.95%), 리노공업(-1.35%)의 주가가 내렸고 ▲에코프로비엠(+0.58%) ▲알테오젠(+8.56%) ▲에코프로(+1.34%) ▲HLB(+13.4%) ▲삼천당제약(+8.2%) ▲셀트리온제약(+2.3%) ▲클래시스(+1.82%) ▲HPSP(+3.61%)는 올랐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또다시 연고점 재경신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큰 폭의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며 지수 상승의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코스닥의 경우 이차전지 종목들이 강하지 않았음에도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급등하며 지수를 캐리해 걱정이 없지 않았던 이번 주는 훈훈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원 내린 1380.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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