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행장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 감소했다. 대출 자산이 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기타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탓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1분기 총영업이익은 4112억원으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대구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2.07%에서 올 1분기 2.02%로 낮아졌다.
반면 원화대출금은 1분기 말 기준 55조5744억원으로 대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잔액의 큰 폭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0% 늘었다.
가계대출은 20조4489억원으로 17.1% 증가했고 공공·기타 대출도 15.8% 늘어난 1조140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었다.
수수료 이익이 신탁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1.3% 늘며 234억원을 기록한 반면 기타 비이자이익은 96.7%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
기타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 이익(340억원)이 41.7% 증가했지만 외환·파생상품 이익(21억원)은 67.2% 줄었고 대출채권 매각 손익(63억원)도 51.2% 쪼그라들었다.
충당금전입액 증가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은행의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9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8%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년 전 대비 54.9% 늘어난 1035원을 적립했다.
기업 부문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1분기 414억원에서 올 1분기 542억원으로 증가했고 가계 부문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237억원에서 472억원으로 확대됐다.
특수금융 요주의 사업장 PD값 상향 등에 따른 추가 충당금은 153억원 규모로 적립했다.
대구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분기 말 기준 0.72%로 전년 동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체율 역시 지난해 1분기 0.54%에서 올 1분기 0.64%로 높아졌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부문 연체율(0.47%)이 1년 전에 비해 0.20%포인트 뛰었고 기업 부문(0.72%)의 경우 0.05%포인트 올랐다.
DGB금융은 은행 대출 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병규 DGB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은행은 중소상공인, 취약 차주 익스포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크레딧코스트(Credit Cost·대손비용률)를 현재 0.72%에서 올 연말까지 0.52%를 타깃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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