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DGB금융지주 2024년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DGB생명 1분기 보험 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변액 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이익 체력을 확대한 덕분이다.
DGB생명 올해 1분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작년 1분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967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42.5% 증가한 137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2578억원, 연납화보험료(APE)는 50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이익은 증가했지만 금융감독원 IFRS17 가이드라인으로 CSM이 감소하면서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DGB생명 올해 1분기 순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7% 감소했다.
DGB생명은 예정이율이 4.8%로 높아 고금리 상품 해약률 가정 산출 기준 가이드라인 영향을 받았다.
고금리 상품은 계약자가 해약을 적게 하는 특성이 있어 저금리 계약의 해약률과 구분하지 않고 통합 산출할 경우 고금리 계약의 해약률이 높게 적용될 수 있다. 해약률이 높게 적용되면 부채가 증가해 CSM이 감소하게 된다.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CSM은 407억원이 감소했다. 가이드라인 감소에도 CSM은 전년 말 대비 322억원 증가한 789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익으로 전환된 CSM 상각분 137억을 제외하면 약 459억원이 증가했다.
역기저 효과로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91.2% 감소한 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환율하락으로 인한 외환·파생이익(82억원) 발생과 ALM(자산부채관리) 목적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로 발생한 채권처분이익(133억원) 발생으로 작년 1분기 투자이익이 현저히 높게 나왔다.
DGB생명 관계자는 "실질 1분기 투자손익은 최근 시장금리 및 환율 급등 등의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이익(28억원)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순익이 줄었으나 부동산PF 여파가 지속되면서 비은행 계열사 중 DGB캐피탈 다음으로 이익이 높았다. 하이투자증권 별도 기준 순익은 -64억원, 연결 기준은 -49억원을 기록했다. DGB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34.6% 감소한 134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은행 계열사 중 이익이 가장 높았다. 하이자산운용은 22억원을 기록했다.
DGB생명은 "DGB생명은 CSM확대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예실차 관리를 2024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보험손익 확대와 금리·환율 등의 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통해 흔들림 없는 ‘지속가능한 가치중심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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