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캐피탈은 라오스 신규 법인 'DLMC(DGB LAO Microfinance Institution Co., ltd)'를 설립하고 지난 3월 라오스 금융당국에서 소액금융업(MFI)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DGB금융지주 증손자회사로 편입 신고를 완료했다.
DGB캐피탈은 DGB금융의 동남아시아 진출 선봉으로 지난 2016년 12월 라오스에 현지법인 DLLC(DGB Lao Leasing)를 설립했다. DLLC는 DGB캐피탈의 특기인 자동차할부금융을 주요 업무로 하기 위해 현지에서 리스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DLLC는 법인 출범 6개월만에 여신자산 2000만 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출범 1년 차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통 금융회사가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법인이 수익을 내기까지는 약 2~3년이 소요된다. 이에 DLLC도 법인 설립 당시 3년 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계획했으나 빠르게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DLLC는 설립 초기 신차만을 취급했지만 2019년엔 중고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초반엔 성장 속도가 빨랐지만 일본계 캐피탈사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2021년 43억원에 달했던 연간 순익은 2022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되더니 지난해에는 순손실이 31억원을 기록했다. 7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2022년부터 장기간 이어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부정적인 상황이 경영 환경을 더욱 악화시켰다.
DGB캐피탈은 새롭게 설립된 DLMC와 DLLC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DLLC를 통해 라오스 비엔티엔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온 만큼 자동차 금융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보유했다고 판단해 계열사 시너지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의 높은 경제 성장률도 사업 확장의 배경이 됐다. 라오스의 지난해 GDP연간 성장률은 4.8%로 한국(1.4%) 보다 3배 이상 높다. 특히 라오스 자동차산업은 연평균(CAGR) 13% 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향후에도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중고차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상황이다.
DLMC는 당분간 DLLC 고객과 자동차 소유 고객에 대한 자동차 담보대출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사업이 안정되면 영역을 넓히며 성장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 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개인신용대출, 모기지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