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최근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를 빅게임본부 부사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빅게임본부는 기존 신규개발본부에서 개편된 조직으로 넥슨의 글로벌 대형 IP 개발의 컨트롤타워역할을 담당한다.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에서 ‘히트’ 시리즈, ‘블루아카이브’ 등 현재 넥슨의 간판 라인업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넥슨게임즈 이전에는 ‘리니지2’와 ‘테라’ 개발자로도 유명했다.
넥슨은 민트로켓을 민트로켓본부로 격상하면서 “개발비 100억원 미만 타이틀은 매출에 포함 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성원들이 매출이나 성과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는 의미다.
황재호 민트로켓본부 본부장은 24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저는 게임이 좋아서 이 업계에 왔고 ‘돈이 될까?’라는 말로 한국 게임 산업이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도 쿨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저희 민트로켓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넥슨이 빅앤리틀 전략을 본격화해 글로벌 공략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빅앤리틀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이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 게임을 함께 선보이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막대한 개발비와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 사이에 혁신성이 두드러지는 소형 게임을 배치해 신작 공백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라인업으로 회사의 다양성까지 어필할 수 있다.
넥슨은 2019년부터 이러한 빅앤리틀 전략을 구상해왔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기존 민트로켓에서 개발 중인 ‘낙원:더파라다이스’를 빅게임본부로 전환 시키는 등 각 본부의 역할과 비전을 더 명확하게 했다는 평가다.
올 여름에는 넥슨의 신규 IP '퍼스트 디센던트'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RPG와 슈팅을 결합한 3인칭 루트 슈터 게임으로 넥슨의 서든어택을 잇는 차세대 글로벌 슈팅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베타 테스트에서는 약 2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를 동원했다.
민트로켓본부는 올해 대표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글로벌 확대를 비롯해 약 2~3종의 신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황재호 본부장은 “데이브 더 다이버 IP의 확대를 위해 DLC를 포함한 여러가지를 고민 중”이라며 “넥슨의 프로젝트 중 민트로켓 컬러와 맞는 2~3개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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