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총 2000억원 모집에 25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108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430억원이 접수됐다.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모집액이 이에 미치진 못했다. 최근 신규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나 당분간 불어난 빚을 줄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넷마블의 회사채 발행 결정에는 지난해 4분기 흑자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다수의 신작 공개가 예정된 만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자 비용 절감과 차입구조 장기화에 나선 것이다.
넷마블은 회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재무구조 안정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넷마블의 단기차입금은 1조3835억원에 달한다. 단기차입금은 회사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를 말한다. 같은 기간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4303억원에 불과하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일 실적 발표회에서 “차입금을 상황에 따라 계속 개선하려 한다”며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다면 시간을 두면서 재무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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