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은 정식 론칭 2년 차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치지직은 스트리밍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플랫폼 SOOP(아프리카TV) MAU를 제쳤다.
치지직 단독 매출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한 전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기준 474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8%, 전 분기보다 3.2% 각각 늘어난 수치이며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약 16.25% 비중을 차지한다.
최수연 대표는 e스포츠 중계로 기반을 닦은 치지직을 실제 전통 스포츠로 영역을 넓혀 네이버 플랫폼을 주류 미디어 소비 트렌드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MZ세대 이용자층을 공략하고 플랫폼 간 연계 전략을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최수연 대표의 눈길은 축구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최근 최수연 대표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만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9월 29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야구회관에서 (왼쪽부터) 허구연 KBO 총재,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025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프레젠팅 파트너 체결식을 진행했다. / 사진=네이버
이에 따라 11월 8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체코전과 11월 15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 대 일본전 등 야구 국가대표팀의 총 4경기를 치지직을 통해 무료 생중계한다. 경기 데이터, VOD 하이라이트, 채팅 소통이 가능한 같이보기 콘텐츠 등도 함께 선보인다.
네이버는 중계뿐만 아니라 메인 스폰서, 뉴미디어 독점 중계, 티켓 독점 판매 등 마케팅 포괄적인 측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모자·의류 등도 판매한다.
네이버는 FIFA 독점 중계와 마찬가지로 WBC에서도 치지직 크리에이터 후원 수수료·티켓 판매 수수료·멤버십 구독료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했다.
아울러 최수연 대표는 스포츠 중계 강화를 기반으로 게임 산업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수연 대표와 강대현 넥슨 대표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넥슨이 주최하는 게임 리그와 이벤트를 치지직에서 중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이벤트 굿즈 판매, 네이버 예약과 같은 마케팅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2025 FIFA U-20 월드컵에서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지난 9월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강대현 넥슨 대표가 만나 ‘네이버-넥슨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 / 사진=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두고 치지직이 스포츠와 게임을 아우르는 강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 내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 연계를 통해 이용자 기반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인 행보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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