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경 기준 카카오 주가는 5만8500원이다. 전일 종가(5만9200원) 대비 700원(1.18%)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카카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97% 늘어난 1657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1% 증가한 2조254억원, 당기순이익은 76% 증가한 1382억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고와 커머스는 통상 3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전 분기 수준 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부문은 픽코마와 에스엠 비용 확대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관측된다. 게임 부문은 신작 가디스오더의 부진한 성적과 비용 증가로 부진한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관건은 이달 진행된 문제의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파였으나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 실적을 가를 핵심은 카카오톡 업데이트보다 이달 말과 내달에 걸쳐 적용될 AI 기능이라는 평가다.

11월 중에는 자체 AI 에이전트 기능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도입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는 카카오맵, 톡캘린더, 선물하기 등 주요 서비스와 연동된다. 향후 페이와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도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정신아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을 통해 카카오 그룹 계열사를 2년 만에 30%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현재 계열사 99개에서 연말까지 80여개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계열사 감축은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앞으로 핵심 성장 동력인 AI 및 플랫폼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실적 개선은 물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 역시 이 같은 카카오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가 내년부터 업데이트에 따른 신규 구독, 검색 광고, 외부 파트너사를 통한 거래수수료를 신규로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기반으로 개편된 톡비즈는 내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AI 서비스가 카카오의 수익성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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