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1만43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주일 간 주춤하지만 연초 종가 906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60%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덩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지난 16일 집계한 LG디스플레이 올 3분기 매출은 6조8507억원, 영업이익 4278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불과 1달 전(3633억원)보다 18%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이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회사는 연간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2~2024년 누적 적자만 5조원을 내다가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연속 적자로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재무 구조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올 4월 중국 광저우 TV용 LCD 공장을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 속도를 올렸다.
조직 슬림화도 진행 중이다. 작년 6월과 올해 6월 생산직 희망퇴직에 이어 최근 사무직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향후 실적의 관건은 애플의 공급망 전략에 달렸다. 우선 지난 7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15년여간 미국 반입 금지를 명령한 것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BOE 역시 애플의 패널 공급사다. 미국 외 국가에서 조립해 미국에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애플 입장에선 부담이 크다. 현재 아이폰17에도 BOE 패널은 소수 물량만 중국 내수용으로 소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며 "애플에게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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