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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출자산 고성장 불구 일회성 비용에 순익 소폭 감소 [금융사 2023 실적]

기사입력 : 2024-02-07 19:24

(최종수정 2024-0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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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대출 20% 증가 우량자산 중심 성장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 신청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출자산 고성장 불구 일회성 비용에 순익 소폭 감소 [금융사 2023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그룹 회장이 은행 대출자산의 고성장에 따른 은행 이자이익 증가와 그룹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지만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DGB대구은행은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DGB금융은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8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DGB생명 회계변경 관련 소급 재작성 전 기준이다. DGB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 1조63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6%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5411억원으로 137.1% 증가했다.

DGB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 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비은행 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영향 등이 실적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었으나 향후 이익 안정성 제고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부분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비용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9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6% 감소한 1조357억원을 기록했으며 총영업이익이 2조1768억원으로 5.7% 증가하면서 영업력이 개선됐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47.6%로 전분기 대비 3.96%p 상승했지만 전년 53.5% 대비 5.96%p 하락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8%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률(CCR)은 0.88%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bp 상승했다.

지난해 DG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2.16%로 전년 대비 5bp 하락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의 경우 전년보다 악화됐다. 지난해 DGB금융의 ROA는 0.42%로 전년 대비 3bp 하락했으며 ROE는 6.69%로 79bp 하락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출자산 고성장 불구 일회성 비용에 순익 소폭 감소 [금융사 2023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DGB금융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 자산 등을 포함한 100조2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010억원 증가했다. 원화대출금은 54조791억원을 기록해 전년말 대비 7.1% 증가했다. 가계부문은 19조8074억원을 기록해 주택담보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5.5% 증가했으며 기업부문은 우량자산 중심으로 2.4% 증가한 33조2556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4조4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28조7826억원으로 0.7%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10조5511억원을 기록해 16.6% 증가했으며 신용대출은 2조2902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올해 대출 가이던스에 대해 이은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 상무(CFO)는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맞이해 이전보다는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7.1% 대출 성장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2.04%보다 낮은 수준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성장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감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GB금융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13.89%로 전년 대비 4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21%로 3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DGB금융의 연체율은 1.07%로 전년 대비 46bp 상승해 1%대를 돒파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5%로 20bp 상승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현금배당 보통주 1주당 550원을 결의했다. 지난해 최초 실시한 자사주 매입 200억 원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은 28.8%로 매년 점진적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과 함께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민생금융 관련 비용인식과 취약자산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363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 DGB생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PF사업의 연착륙을 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조달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비은행 계열사의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조달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채권관련 수익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지속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고객과 주주와의 상생금융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이날 7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다. 향후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을 경우 지난 1967년 국내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최초의 지방은행이자,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DGB대구은행은 전국단위 시중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의 역사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표명한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함께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운영해 시중은행 전환 후의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는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의 모습을 의미한다. 또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업 및 개인 고객, 핀테크사 및 지역사회 대상으로 8대 약속을 함께 제시했다.

관계형 금융, 포용금융 등 창립 이래 57년간 축적해 온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어려운 경제 여건 아래 금융지원 필요성이 절실한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에 대한 은행업권의 경쟁을 단시일 내 촉진하고 전국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인 경쟁 효과를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점포망의 경우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 거점점포를 신설하면서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및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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