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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기사 모아보기 일가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홍 회장은 앞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본인 일가가 소유한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를 뒤집었다. 그러나 법원은 한앤코의 손을 최종적으로 들어주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도 막을 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앤코는 즉각 남양유업 인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회장과 한앤코의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등이 남아 남양유업의 정상화까지는 다소 요원할 전망이다.
홍 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5월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과 관련해 불매운동이 벌어지자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홍 회장은 본인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주당 82만원 가격(약 3107억원)에 한앤코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지속적인 오너 리스크가 남양유업의 승승장구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픔을 강매하고, 대리점주에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후 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줬다. 홍 회장 관련해서 경쟁사에 비방 댓글을 지시하거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얽히면서 기업 이미지도 추락했다.
불가리스 사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여론에 불을 질렀다. 전국적으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남양유업 홍 회장 일가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모펀드가 새 주인으로 들어오면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도 매듭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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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는 즉각 입장문을 내며,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경영 개선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남양유업의 최우선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남양유업은 201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나, 2020년 연매출 9489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영업손실도 771억원을 냈다. 2021년 연매출 9561억원에 영업손실 779억원, 2022년 연매출 9646억원에 영업손실 868억원으로 적자 폭은 더욱 커졌다. 다만, 지난해 들어 실적이 조금씩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남양유업은 누적 매출액이 7553억원으로, 전년(7226억원)보다 4.5% 성장했다. 영업손실도 280억원으로, 전년(603억원) 대비 53.5% 개선됐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주가도 혼조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전날(58만8000원)보다 0.34% 오른 5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전 거래일의 경우 지난 2일(62만2000원)보다 5.47%나 빠졌다. 4일 하루 동안도 장 초반 63만4000원까지 올랐다가 53만4000원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 상방 재료로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이긴 한앤코에 소수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주당 82만원)를 요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구성원 모두는 회사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각자 본연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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